잔등의 온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잔등의 온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회 작성일 19-11-03 16:04

본문

차게 식은 손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까

뜨겁던 계절이 지나고, 미련의 잔불도 연정의 사멸 끝에서

시들어갈 무렵, 저물어가는 온기와 타고남은 잿불가에

그을린 당신을 보았다. 흰 피부가 떨어져나가고, 보이는

비로소 하얀, 본질의 무덤만이 남아

비로소 당신은 네가 되었구나, 어제는 너의 타오름을

갈망하지 않아도. 뜨겁지 않은 사람이기로 했다,

심장을 빼고 폐를 도려내, 두근거리거나 가슴팍이

달아오르지 않는 사람이길.

누기누기 기워붙여 쌓아올린 육체와 작별하고,

한기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겨울에 파묻혀.

목이 마르다, 언제나 그런 사람인 것처럼.

끊임없이 갈망하고, 열 손가락 끝에 매달린 갈증으로

당신을 베어낸다. 죽은 하나의 계절이 한 꺼풀, 다시 쌓이고,

온기는 날이 가며 식어가는구나, 타닥타닥. 매일 들리는

이명. 너의 연소와는 다른 방식의 타오름이 이 방에 있다,

날이 가며 죽어가는 불꽃을, 권태라 착각하는 너의 온도도

죽어간다.

스침이, 곧 아픔이 되는 존재를 향해 손을 내미는 것은, 미처

비워내지 못한 인연들을 잘라내기 위함이었으리라.

방에 밤이 있다, 싸늘하게 타오르는 것은 밤 속에 파묻힌다.

부서진 빛은 따스하지도 명료하지도 않게 돋아난다.

밝기를 거부한다, 아로새긴 어둠을 죽음이라 명명하면서.


그런 밤이면 손가락이 옹색한 춤을 췄다, 박자도 없이 눈을

감았다. 좆같은 쇠붙이 소리만 있는 밤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05 11:37:3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5,282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28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11-17
528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11-17
528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11-17
527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11-16
5278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11-16
5277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11-15
527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11-15
527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11-14
5274
불경기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11-14
5273
명장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 11-13
5272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11-13
5271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11-12
527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11-11
526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11-11
5268
지네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11-10
5267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09
5266
겨울바람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1-09
5265
소금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11-09
5264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11-07
5263
조문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07
5262
쪽문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11-07
5261
호수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11-06
5260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11-06
5259
사다리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11-05
5258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11-05
525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11-05
5256
아 가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11-04
525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11-04
5254
가을 지나 봄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11-03
열람중
잔등의 온도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11-03
5252
盧天命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11-02
525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11-02
5250
여우 별에서 댓글+ 1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 11-02
5249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11-01
524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11-01
524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10-31
5246
하얀 돛배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10-31
524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0-31
5244
가을(퇴고)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0-30
524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10-30
524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10-29
5241
시란 뭘까? 댓글+ 1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0-29
524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0-29
5239
엔딩 크레딧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10-28
523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10-26
5237
비문증 댓글+ 2
김하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10-25
523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10-25
523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10-24
5234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10-23
5233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 10-22
5232
끌림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10-21
523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0-21
523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10-18
522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18
5228
마트료시카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10-18
522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10-17
5226
가을江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0-17
5225
수수비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10-17
522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0-17
5223
악몽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10-16
5222
따뜻한 입술 댓글+ 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10-16
5221
볼빨간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10-15
522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10-14
5219
그대 설단음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10-14
5218
귀소(歸所) 댓글+ 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0-14
5217
첼로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10-13
521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10-12
5215
마중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10-11
5214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10-10
5213
황홀한 유기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10-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