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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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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19-11-04 11:21

본문

개구리 들다

                      이주형

 

신발장을 들었다

빛과 어둠이 드나들었던 길을

마른 시간이 덮고 있었다

마름을 걷어내자 마른 길 위에서

가부좌를 튼 개구리가 맞이했다

 

머뭇거리는 건 빗자루였다

몸부림을 언어라고 한다면

신발장 밑은 입구만 있는 언어들의

묘지였다 몸을 돌리기 위한 절규들도

결국 출구를 여는 비밀번호를

찾지 못했다 어둠을 파면 팔수록 출구를

향한 언어는 희미해졌다

 

첫발에 대한 기억은 어둠에 대한 적응을

강요하지 않았으나 길을 돌리지는 못했다

살짝 각도를 튼 채 굳어버린 고개는

전진밖에 모르는 유전자를 바꾸려는

개구리의 최후의 언어였음을

마른 시간이 말해주었다

 

빗자루는 전진 대신 후진을 택했다

그리고 개구리를 돌려주었다

하지만 자기 안에 든 개구리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내 고개가 개구리를 닮았다

개구리가 내 안에 들었다

신발장을 내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05 11:40:5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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