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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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63회 작성일 19-11-11 14:12본문
연리지를 그리며 / 부엌방
떨어져 나가는 것에는 온기가 없다
햇볕만 바라보다 웃자라 뿌리로 손을 잡았다
흙 속에서라도 버팀목이 되어주는 합장
따스한 손길은 마주 보는 일보다 소중하다
홀로 박스 같은 집을 나서 똑바로 서있는 텅 빈 나뭇가지들 위에 비둘기 한 쌍을 보다
다시 들어와 아내와 함께 나는 길을 나섰다
나는 층층나무가 되어 사치를 부려 하늘에 닿았다
둘로 나서서 시선은 우리가 되어
하나인 나무가 된 듯할 때
쓰러진 나무는 비스듬하게 누워있었지만 바람에 뿌리가 없다고 구를 듯 하다
그 사이를 비집고 보이는 빈집이 있다
죽은 집 같은 몸이지만 따스한 햇볕을 일일이 끌어안아
털털거리고 마주 보고 웃는 정원의 나무들
하나가 되는 둘은 없지만
집을 이룬 것처럼 한 방향인 시선에 빈집도 살아날 듯 해
우리의 마음도 연리지가 된다
나무들 앞에서는 한
손깍지를 끼고 걷는다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리지
신기한 나무의 사랑
부엌방님도 그런 사랑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동네에 연리지가 있는데 소나무와 참나무가 엉켜 서로 부등켜 안고 있어요
그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다가와 한자 적었습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러닝성님^^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둘로 나뉘어 있지만 하나의 몸,
연리지를 어디서 보았던가,,
기억을 더듬고 있습니다 ㅎ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리지 군락지에 한번 가보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뒷산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데 한몸처럼 버팀목으로 붙어 있는데
저의 눈이 시샘을 해서 한번 적어 봤습니다
뿌리라도 정으로 나머지 인생 버티며 살고 싶네요
주손시인님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벌한 우리의 일상에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연리지 같은 생활이 바람직할듯,
눈뜨면 개인의 아집에 초점이 맞춰진 사회에서
너와 나 시사한바가 깊습니다
시마을은 그래도 연리지 같은 우정을 느낄만도 합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두무지 시인님의 일상이 너무 좋아서 시가 좋아서 인사드리는 것인데
일일이 답장처럼 대해주시니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부담드리는 것 같기도 해 ,쑥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서로 가까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