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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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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43회 작성일 19-11-15 11:56

본문

겨울비를 맞으며 / 부엌방

 

손수 비가 내리는데 무서리처럼 맞아버린 단풍잎에 시선이 간다

차갑지만 아스팔트도 주저하지 않고 맞는다

단박에 맞아야 한다는 낙엽들  

 

나도 맞아야 함이야

붉게 비추는 얼굴이야

 

손수 비가 내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불난 것처럼 피하는

나와 그 밖의, 모든 것들을 보며

 

가을의 낙엽들은

어깨를 감싸 안고 입을 닫았다

 

난 전진 땅, 전진 무서리 맞는 걸음과 멀미를 껴안고

비를 맞는다 가슴 깊이 소리로 맞는다

 

푸른 하늘을 그린다, 희미한 안개와 같은 숨을 내쉬며

낙엽을 잊히는 발걸음으로 건물로 쳐들어가듯 걷는다

비를 맞는 것을 벌레로 생각하며

우산의 각도를 맞서는 방향으로 정했다

 

왜, 몸서리만 치며 쓰러질듯하며, 신발에 낙엽만 탈탈 털며, 빼꼼히 눈을 털며

우산을 털어도 똑바로 걸었을 것을 후회하며, 움츠리며 온기에 씁쓸하며, 시선이 몽롱을 들였을까

 

손수 내리는 비는 피와 같은 것,

밤새 맞아도 낙엽은 초단풍인데 

 

회초리 맞은 듯한 내 얼굴은, 붉다가 마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17 14:23:5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지금도 내리고 있습니다
부엌방님의 시가 점점 심오해지는듯 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건필하소서 꾸벅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틀연장 부엌방 머리위에 오성장군이
 떠 있으니 복권사야 되겠어요
분명 저에게 좋은 일이 있을 ^^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를 맞고도 낙엽처럼 의연한 자연,
차가운 비를 맞으면 감기라도 걸리려나 추스리는 인간의 엄살에서
시인님의 시는 깊은 절창을 이루네요

저는 무념무상 창밖을 응시하는 넋 빠진 보헤미안 이지 싶습니다, 웃음!!
건필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우산을 쓰고 빗살처럼 내리는 찬비 잠깐 맞으며 낙엽을 보았어요
참 엄살에 제가 징글맞아서 써보았어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어떻게 쓰든 이해해주시는 점 잊지 않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가 여름 폭우처럼 쏟아 졌지요
남은 단풍들이 앞다투어 낙상을 합니다
깊은 시심에 응원 보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에 살짝 바람이 쳐 맞았는데 코가 막힘니다
감기증세가 조금오는 듯한데요
날씨가 쌀쌀합니다 따끈한 백숙 먹고 싶네요^^
행복한 금요일 되셔요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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