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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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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30회 작성일 19-12-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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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방울의 꿈






빗방울 하나가 세상의 모든 창문을

닫게 합니다

꽃이 번진 들에선 어느 곳도 다 앞이 됩니다

솜털 보다 가벼운 새소리 끝에 묶여 와

온 마을에 뿌려지는 새벽 빛

혼자 여도 모두 입니다

아득하지만

이미 흠뻑 당신으로 젖은 내가

얼굴을 그려 놓고 눈을 지웁니다 말을 지우고

목소리만 남깁니다

손목을 영영 버립니다

길 위에 흐트러진  흰 손가락들이 조용히

길 끝을 쓸어 담습니다

하나에 하나를 더 담아 둘을 헤아리던 첫날의

눈부신 기억

눈 앞을 지우고 온통 눈속의 그림자로 스며듭니다

침묵으로 가기 위해 말을 빌리는 것 처럼

눈빛 하나로 탕진한 온 생의 희열

꽃을 비운 꽃병이 가장 긴 목으로 꽃을 그리워 하 듯


아마도 빗방울의 꿈은 꼭 한 번

유리창을 뚫고 지나가 보고 싶은 건지도 모릅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2-06 11:51:2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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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종이비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감사드립니다...막걸리엔 녹두전이 제격이라...얼마전에 광장시장에서 그 맛난 녹두전과 막걸리를 경험했었습니다....불러 주시면..ㅎㅎ 언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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