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8회 작성일 19-12-17 21:04본문
구멍
겨울 논바닥에는 온통 쥐구멍뿐이야
차라리 구멍을 뚫는 것보다 구멍을 막는 것이
낫지 않겠어, 추수한 볏짚과 단단한 돌멩이가 밤과 낮도 없이 지켜도
서리태 콩 하나가 논두렁을 넘어 굴러들어왔지
추울 텐데
그 맹랑한 것이
구멍인 줄 알고 왔겠어, 그저 일상생활인 줄 알았겠지,
아무 생각 없이
시장에서 콩을 팔았지
눈을 돌려도
옆집 여자는 다가오고 당황한 나머지 쥐구멍을 찾았지
고개를 숙여
들어가지 못하고
이 구멍에서 저 구멍 어디쯤을 왔다 갔다 했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2-18 14:34: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종이비누님의 댓글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옆집 여자는 왜 늘 치명적으로 이쁠까요.....ㅎㅎ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이 비누님 반가워요
늘 좋은 시 잘 보고 있습니다
옆집 여자는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되지요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