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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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28회 작성일 20-01-11 07:49본문
공식이
한밤중에 울음소리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절규였다
공식이라 했다, 공짜로 얻은 강아지라고
녀석은 한참을 불러서야!
주인 대신
꼬리를 흔든다
낯선 사람에게는
좀처럼 정을 주지 않는다고
공원 의자
모두 한 방향으로 앉아있는 사람들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겠지만
공짜로 앉아있다는 생각만은 일치하겠지
정반대 방향에 어설픈 모양새 공식이
생각을 알 수 없다
쥐꼬리 생활비
그가 다 삼켜버렸으니
무일푼이고
가족이라곤
죽으라면 죽는시늉까지 하는
공식뿐이었다
아픈 그가 떠난 자리는 꽃무늬만 쌓여있고
울음을 삼키며 꽃무늬를 바라보는 공식이
전생에는 그와 부부이었으리
썰렁한 방바닥
앓는 소리 꽤 깊다.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옥순님의 시에서 늘 일정한 방향성을 읽습니다.
공허하지 않고 진정성이 있는 시라는 생각을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싣딤나무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냥 생각 나는데로 마구 써 대는
막 시에 불과 하답니다
다녀 가심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식이가 품은 공식을 제 삶에 대입해서 풀어봅니다
어쩜 제 꼬라지와 닮은꼴이다싶네요
ㅎㅎ
일깨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기억이 잘 안나지만
지금 보다 더 막 시를 쓸때
시인님이 쪽지로 가르침 주셨지요
참 감사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 조금 나아진 것 같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시인님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옥순 시인님의 시심의 깊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잘 다듬어진 시의 진수를 보는듯
합니다
ㅡ울움을 삼키며 꽃무늬를 바라보는 공식이.
느끼는 감정이 깊이와 닿습니다
이옥순 시인님다운 시가 이제야 나옵니다 ㅎ ㅎ
잘 김상하고 가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별 시인님 반갑습니다
성격이 불 같아서 좀 차분 하려고 글 쓰기를
하였답니다
시마을엔 참 좋은 분이 많이 계셔서 가르침을 많이 받았지요
몇해 동안 이사와 농촌에 정착 하려니 바빠서
글을 못 썼답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려도 여전히 반갑게 대해 주는
시마을은 참 좋은 곳입니다
다섯별 시인님
열공 하셔서 우리 좋은 시 인 함 되봅시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