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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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5회 작성일 20-01-15 20:04본문
마음의 운율
창가에핀석류꽃
돌아설 시간 없는 시간들이 있다
칠흑 위 지나는 푸른 강 은하의 비늘로
꿈틀거리는 깊고 긴 노래가 있다
고요의 거품에 잠겨있던 아리아가
부름의 손짓 안에 제자리 찾아가고
창백한 입이 붉은 입김 토하는 등줄기 뒤
목소리 낮은 사이시옷이 땅 짚고 일어서는
푸른 풀밭에 쏟아지는 별들로 눈부심 가득하다
천지를 밝히며 내게 들어온 그대,
뭇새 부리가 망막 안으로 물고 온 파란 운율이
동쪽을 펼친다
모락모락 타고 있는 사유의 옷자락 너머
포개지는 걸음 붙잡고
창을 들여다 보는 바람의 어깨가 맑다
하얀 돛 부풀게 하는
정오의 푸른 바람으로 선 그대가
투명한 유리창 안에 빨간 미소로 피는 한나절
햇살 끌어 덮은 나의 무릎 위
마음 아지랑이가 봄꽃 그려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1-17 11:39:5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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