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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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89회 작성일 20-01-18 11:41본문
선문답
정호순
1
아내가 아프다더니
아픈 가슴을 시냇물에 흘러보내고 왔다
2
머리를 감을 때면 한 움큼씩 머리카락이 빠진다더니
산문에 드는 비구니처럼 빡빡 배코를 쳤다
머리에는 2002월드컵축구 응원전 갔을 때처럼 빨간 두건을 둘렀다
계면쩍고 낯설어 바라밀에 계셔야 할 보살께서 어찌 차안此岸에 계시냐 고 농을 걸었더니
당분간 다른 여자 데리고 산다 생각하시라 화두를 던시신다
3
절에 가면 그냥 절 밖에 할 줄 모르는
어중이 우바새와 떠중이 우바니의 선문답을
피접避接에 내리는 저 비가 듣고 있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1-20 13:17: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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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재님의 댓글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선경에 들었다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