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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壽石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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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23회 작성일 20-02-09 17:23

본문

수석壽石 러브레터

                               - 포옹석을 읽다

 

 

 

저 돌은 알고 있었을까

견고해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것도 두 목숨이 붙은 채 말이야

 

구멍 따라 굴곡진 결을 문지르면

울음과 웃음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어깨 붙잡은 바람 성성한 밤을 지나니

우주의 모서리 벗고 부푼 달이 있다

걸음 내딛는 풀꽃 냄새 청경한 고요에

잠든 목소리 들려온다

 

계절 지운 길목으로 익어가던 사람

왼쪽부터 다가와 백 년을 말하던 푸른 동공이

태초의 입김을 말아 쥐었구나

 

서툰 얼굴 새긴 맥박이 오른쪽 뼈대를 만들고

가까운 고백 쌓아 놓는 새벽,

떨림은 형상보다 앞서 주름은 이윽고

표정을 가진다

 

수평이 닿을 수 없는 포옹은 절망적이지만

홀로 앓던 정면을 나란히 건져 올린 연모가

비극을 희극으로 돌려세웠다

 

물빛 땅으로 숨 가쁘게 달아올라

치열하게 부딪다 하나 된 첫 입술이

바다를 덜어내도 묵직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2-11 14:02:0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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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도 나무도 어쩌면 사람의 형상 속에
한마음으로 피고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비한 수석 한점을 보면서
새삼 생명의 위대함을 또 그 속에서
눈 뜨고 있는 사랑으로 위안을 받네요
분리하지 마시고 오래도록 함께 하시길요 ㅎ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오묘한 시상이네요
갈 수록 심오한 세계를 개척하듯
시 내용도 경의스럽습니다

수석이 되기까지의 힘든 과정
인간의 삶도 돌처럼 다듬어 지는 과정이였으면 어떨까요.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한 시간의 여정을 되돌아 보게하는
돌멩이 하나가 참으로 인간의 삶이 값진 것임을
깨닫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린 나뭇잎새 하나도 사랑으로 피어나기에
힘든 세상도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겠지요
고맙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통석을 바라보며 바람과 햇살과 물결이 빚어낸
수석의 신비를 담아내는 시인의 심미안이 부럽군요.
맞닿은 형상의 경이로움을 사랑으로 빚어내는 과정이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깊은 시심이라
잠시 젖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통석을 바로 아시는 걸 보니 수석에
조예가 깊으신가 봅니다
바람과 햇살과 물결이 모두 사랑으로 인해
존재함을 말해주는 수석의 지극한 몸짓
자연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함을 알려주는 지표인데
그 뜻을 잘 헤아려야 함을 새삼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햇살같은 사랑으로
가득찬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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