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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9회 작성일 20-02-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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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발정기에 접어드는 구름들이 청천의 틈새를 열고 나와 영역을 표시하는거지, 술에 취해 벗어던진 외투 처럼 아직 두툼한 겨울의 끝자락이 젖어드는거지,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가 순식간이라도 표면을 녹이려고 지린내를 뒤집어 쓰며 구름의 영역에 드는거지, 머리 위에 레이다처럼 우산을 펼치고 구름의 영역을 감지하는 동물들이 피로 표시한 영역들을 맑히며  진짜 수컷이 되는 법을 배우는거지, 온기로 표시한 영역에 봄이 오는거지, 암코양이처럼 털끝마다 정전기가 인 봄이 까슬까슬한 햇볕에 문지르던 몸을 구름에 맡기려고 오는거지, 끝이 뾰족한 구름의 성기들이 쑥쑥 내리 꽂히는 봄의 생식기가 움찔움찔 열리는 물 오른 영역들을 보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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