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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9회 작성일 20-03-02 01:10

본문

디지털 연가


 

창가에핀석류꽃

 

 

어제를 읽고 오늘을 재단하며

두 손에 얼굴을 들고 눈을 감지요

 

내일이 일어서는 빛과 어둠의 공간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는 것의 경계를 그려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중심 잡기를 해요

 

땅속, 길거리나 하늘의 손끝으로

충혈된 눈이 윙크를 해요

 

관성으로 달리는 소통의 우주 안에

아지랑이 타고 노는 종다리 날개처럼

파닥이는 눈으로 오늘이 쏟아내는 편지

 

이진법의 삼월 햇살이

닫히거나 열린 어깨 위에서 

스물스물* 흔들리는 봄은 미로처럼 꿈틀거려요

 

침묵의 비명 같은 영과 일


무중력 안에 두둥실 우린 마주 보고 있어요

어디서 건 서로 깜박거려요    

 

  

*2020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3-06 10:02:4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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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연이 압도적이지요.
이 시에서 연 오브 연, 탑 오브 탑입니다.

이 연 하나를 단독으로 처리해서
다른 연 딱 하나를 만들어,
딱 하나로는 성 안 찰 거 같으면 연 두 개 더 이어붙이면 좋지요.
작품 하나, 멋질 거 같습니다.
연 하나 더 붙이는 게 젤 좋아요.
저는 벌써 이 연을 읽고 글(연)이 하나 나와 있습니다.

이 연이 멋지기 때문에 절대 길면 안 돼요.
디지털 연가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3연의 뜻이 지향하는 바가 아주 크고 넓고 좋아요.
길면 뜻의 힘이 다 빠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길면 힘도 딸리고, 분산되며, 산만해지게 됩니다.

'이제는 줄일 줄 아는 연습도, 걸맞은 사색도 하셔야 합니다.'

제가 꼼꼼이 읽어드리기 때문에 살림살이 내어드린 것입니다.
또 하나는 독자로서 당부드리는 말입니다.
님은 언어를 다룰 줄 아는 눈이, 제 눈 보여 그래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굳이 살림살이 까지야 ..ㅎㅎ 오래만입니다.
옛 시인들도 노래했지요.
만물은 외양에 나타난 그대로가 아니라고요.
롱펠로운지, 워즈워든지 기억이 아슴하네요.
세상은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훨씬 큰 것이죠. 쉽게 알아듣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글귀죠.
어수선한 시절입니다. 건안하시고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에 걸맞게 친근하고 따듯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무척 좋네요
톡톡 튀는 발랄하고 신선한 표현의 묘미와
감각도 돋보이구요
결구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어디서건 빛을 잃지않고 깜박거리는
또한 마주보며 서로를 더욱 환하게 비춰주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깊이 공감하며 좋은 시 감사히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지랑이 타고 노는 종다리 날개처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깜박깜박... 저 보이세요? ㅎㅎ
디지털 혁명이 없었다면 시마을도
존재하지 못했겠죠.
환하고 밝게, 서로를 비춰주는 세상이
더 밝은 미래를 이루어 가겠지요.
따듯한 마음으로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바이러스로 마음들이 많이 위축되어 있지만
또 어떤 아름다운 그림으로 시마을을 밝히실까
사뭇 기대되는군요.
늘 화창하시고 즐거움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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