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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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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20-03-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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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 비수

 
하얀 새들이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알에서부터 줄곧 머물렀답니다
저들은 평생에 딱 한 번 비행을 하지요
그 날갯짓이라곤 잠시
아주 잠시의 방황
곧바로 추락하고 말지만
둥지를 비우기도 무섭게
어느새 푸른 새들이 독차지한답니다
애초의 제 터무니인 양
가을까지 쭈욱
 
새들이 모두 떠나버린 후
텅 비워버린 둥지는
한동안 동안거에 든답니다
등신불이 되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3-06 10:03:4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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