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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소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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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1회 작성일 20-03-11 13:08

본문

이불소곡

                            대최국

이불을 텁니다
아이의 웃음 가득한 밤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때론 잠이 들깬 별이 서둘러
하늘길을 나섭니다
날리는 건 모두 새벽을 위한
밤의 배려입니다

이불을 텁니다
밤새 행복한 미소로 아이의 꿈을 지킨
이야기 주인공들이 이불을 박차고
햇살을 따라 산책길에 오릅니다
밤을 추수하며 맞이하는 아침은
꿈의 배려입니다

이불을 텁니다
깨를 털던 어머니의 장단이
소환되었습니다 깨가 쏟아지듯
햇살이 쏟아지는 아침은
어머니의 온기를 기억하라는
이불의 배려입니다

이불을 텁니다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놓을 수
없는 것 또한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손의 힘은
어머니의 유산입니다

이불을 텁니다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아이의 밤을 생각할 때 반짝하고
이불 끄트머리에서 빛이 납니다
이불이 말합니다 아이 눈 끝에 걸린
물먹은 별을 보았느냐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3-16 10:48:0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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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불을 털며 쏟아지는 사연들
저는 이불을 털면 먼지만 보이던데
사소한 일에서 사유를 끄집어 내는 시인님이 부럽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대최국 시인님.

대최국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아이의 순수함이라는  것을
다시 다시 느끼는 요즘입니다.

아이의 이불을 털어줄 수 있어 감사한 요즘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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