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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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66회 작성일 20-03-31 18:05본문
행운을 사다
떡을 찍으려다 별을 찍었다
접시만 요동치지 않았어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앞에 앉은 아이의 눈이
구름의 속도로 하늘을 데리고
접시 안을 다녀왔다
별을 지키지 못한 양파는 잘려 나간
잎만 찾았다 마늘은 대풍 소식에
매운맛을 잃고 값까지 상실했다
접시 가장자리에서 마른 천둥소리가 났다
설탕은 먹구름을 만들지 못했다
당근과 양파의 동맹을 마늘은 모른 척했다
포크는 사냥꾼이었다, 그림처럼 살던,
별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아이는 접시의
깊이를 알고 있었다
구름으로 마음을 지은 아이의
포크는 바닥에 닿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힘 조절에 실패한 주름진 손이 심하게 떨렸다
놀란 건 접시였다 우주를 멀리서만 찾았다
접시 안으로 별똥별이 뽑히는 뿌리들의
흙처럼 쏟아졌다 노을이 넘쳤다
노을에 가려져 있던 아이 눈이 반짝였다
구름이 손을 감쌌다 포크가 방향을 바꾸었다
등대가 된 별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4-01 13:18:4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떡을 찍으려다 별을 찍었다
접시만 요동치지 않았어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앞에 앉은 아이의 눈이
구름의 속도로 하늘을 데리고
접시 안을 다녀왔다
별을 지키지 못한 양파는 잘려 나간
잎만 찾았다 마늘은 대풍 소식에
매운맛을 잃고 값까지 상실했다
접시 가장자리에서 마른 천둥소리가 났다
설탕은 먹구름을 만들지 못했다
당근과 양파의 동맹을 마늘은 모른 척했다
포크는 사냥꾼이었다, 그림처럼 살던,
별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아이는 접시의
깊이를 알고 있었다
구름으로 마음을 지은 아이의
포크는 바닥에 닿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힘 조절에 실패한 주름진 손이 심하게 떨렸다
놀란 건 접시였다 우주를 멀리서만 찾았다
접시 안으로 별똥별이 뽑히는 뿌리들의
흙처럼 쏟아졌다 노을이 넘쳤다
노을에 가려져 있던 아이 눈이 반짝였다
구름이 손을 감쌌다 포크가 방향을 바꾸었다
등대가 된 별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4-01 13:18:4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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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까운 것에서 찾아내고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시어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문장을 만져보곤 합니다.
우주를 넘나드는 갖가지 사물의 힘을 넣어주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대최국 시인님.
이중매력님의 댓글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재밌는 어른용 동화네요. 좋습니다
대최국님의 댓글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