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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그려진 서사敍事(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2회 작성일 20-04-12 20:07

본문

유리창에 그려진 서사敍事(퇴고)

 

 

창가에핀석류꽃

 

 

까치 두어 번 울고, 날아와 산허리 정수리 윗골 아랫목 할 것 없이 무차별 펑펑

터지고, 터지는 포연 사방 하늘에 아득하고, 놀란 장끼 꽁 꽁 날아오르고, 들쑤

시는 곤줄박이 수다에 하양 분홍 탄흔 부풀어 가고


행길 높은 담장 안 몸 키우는 소리 사붓거리고, 도심 휘저어 햇살 타고 오는 벚꽃

향기에 휠체어 위 통증 혼절하고, 하얀 커튼 뒤 링거 줄 감긴 놀란 가슴들 창가에

몰려 동그랗게 웃고 있고, 접수대 옆 대기실 창문 너머 아침 흔드는 목련 잔기침

떨어진 내 발등 간질간질 하고

 

한 사흘 아래위 뛰 다니며 눈치 보던 소소리바람 우리 동네 꽃순이 손잡고 달아나,

용심 오른 햇살 한 두름 창 앞에 엮여 앉아 먼 포성 고개 숙여 귀 모으는 수선화

노오란 머리 번쩍 때리고 유리창에 언 듯 언 듯 얼굴 비추다 가는 사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4-16 12:41:4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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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까치가 모두 두어번 울 시간이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같네요
꿈틀꿈틀 여기저기서 샘솟는 봄날의 표정이
유리창에 반사되는 햇볕 속에
투영되어 생동감 넘치고 활달한 사월의 정기를
담뿍 느끼게 해주셔서
저도 덩달아 즐겁게 뛰는 시간이었습니다
날마다 환해질 사월이 끌고가는 하루하루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트럭에 추돌을 당해 한 열흘 입원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때 펼쳐진 안밖의 풍경을 그려 본
것입니다. 통증 위에 내려 앉는 봄 향기는
아주 특별 했던 반짝임이었지요.
따듯한 공감 주셔서 고맙습니다. 환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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