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엔딩크레딧에서 이름 찾기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엔딩크레딧에서 이름 찾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0회 작성일 20-05-12 13:02

본문

엔딩크레딧에서 이름 찾기 / 이 종원

나는 나뭇잎처럼 팔랑거리지도

가지에 꽃을 매달지도 못했습니다

분장과 코디로 신분을 상승시키거나

주옥같은 대사도 없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땅속뿌리같이

수차의 발길질로 물을 퍼 올렸습니다

시간을 돌리느라 손을 휘저었을 뿐

목소리는 편집에 잘려나갔습니다

늦은 밤까지 달음박질치던 편자를 벗겨내고

새벽 늦게서야 끝낸 퍼즐에서

길 떠난 아침 대용으로

모닝콜 꼬리를 겨우 붙들었으며

마지못해 풀어놓던 해장을 기억합니다

덕분에 이파리는 남아서 내일을 기다리지요

그늘에 숨겨진 빛의 조각들이

찢겨나간 시간을 잇느라 분주해 보이지만

새드엔딩 조짐이 보여

의자를 박차고 일어서고 말았습니다

누가 데리고 가는 걸까

문턱을 넘어 달아나는 그림자가 너무 빠릅니다

어둠에서 이름을 발견하는 일이 허사가 될까

자리에서 벗어나는 사람들과

결론을 매듭짓느라 분주해진 걸음에

꾹꾹 가슴으로 눌러쓴 마지막 인사는

대신 전해야 할지 모릅니다

속편은 기대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행복을 찾아내기 위해

육십년 러닝타임을 몇 번이고 돌려보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5-15 14:37:5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5-13 16:04

좋은시에 웃음 주름 치렁치렁 걸어 놓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 시인님ㅎ
끝나지 않는 사회적 혼란에
건강 유념하시고
좋은 날 매일이길요^^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975	모래 꽃 댓글+ 1개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7-07
5974	보내는 마음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07
5973	범죄 보고서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7-07
5972	손 밖에서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7-06
5971	치명적 서정 댓글+ 3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06
5970	내 발바닥 곰발바닥 댓글+ 6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06
5969	깨꽃의 계절 댓글+ 2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6-26
5968	묵은 발 댓글+ 7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05
5967	아바타 사랑법 댓글+ 7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1	07-05
5966	달구질 댓글+ 5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05
5965	공작새 댓글+ 9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7-05
5964	담쟁이 댓글+ 9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7-05
5963	간다, 간다, 떠나간다 댓글+ 8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7-05
5962	폭염과 곤충들 댓글+ 1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7-04
5961	견과류에 대한 단상 댓글+ 8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7-04
5960	타는 여름 속으로 댓글+ 2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04
5959	中心 , 마르지 않는다 댓글+ 2개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04
5958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7-04
5957	잎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7-04
5956	므네모시네를 위해 댓글+ 5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7-03
5955	휴일 아침을 읽다 댓글+ 5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03
5954	밀랍 인형 댓글+ 2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7-02
5953	옅은 그림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7-02
5952	죽음의 그림자를 당기며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02
5951	인물화 만들기 댓글+ 3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7-02
5950	고요를 깨운 뒤에 댓글+ 1개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7-01
5949	맞는 말일까? 댓글+ 3개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7-01
5948	들풀에 기댄 평상 댓글+ 3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01
5947	응답 댓글+ 1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6-29
5946	구름 걷은 출근길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6-29
5945	참숯 댓글+ 2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6-28
5944	꼬락서니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6-28
5943	백白으로 저문다는 것은 댓글+ 4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2	06-28
5942	나부懦夫의 얼굴 댓글+ 4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6-28
5941	거인 댓글+ 2개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6-28
5940	대장내시경 댓글+ 2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6-28
5939	五里를 더듬다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6-28
5938	사과가 익어가는 계절 댓글+ 4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6-28
5937	의자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6-26
5936	한철의 연인들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6-26
5935	콜롬보 댓글+ 6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6-26
5934	허기진 밤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6-26
5933	푸가(fuga)의 계절 댓글+ 10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06-24
5932	시의 동산에서 아담을 만나다 댓글+ 3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2	06-25
5931	물결의 익사 댓글+ 3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6-25
5930	비쩍 마른 주름 댓글+ 7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6-25
5929	수씨때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6-25
5928	바람의 말 댓글+ 8개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6-23
5927	풍경의 노래 댓글+ 2개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6-23
5926	비의 낫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6-23
5925	저어새의 아침(퇴고) 댓글+ 3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6-23
5924	여름 댓글+ 2개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6-23
5923	캐논의 밥상 댓글+ 4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6-22
5922	앓은 중력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6-22
5921	심장 댓글+ 1개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6-21
5920	술 까부리다가 댓글+ 6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6-21
5919	빈집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6-21
5918	서쪽 서쪽 노래를 불러요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6-21
5917	백야(2) 댓글+ 6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6-21
5916	화분 있는 방 댓글+ 2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6-20
5915	다알리아에게서 받은 편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6-20
5914	살구나무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6-20
5913	여름의 理由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6-20
5912	집으로 가는 길(2) 댓글+ 6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6-20
5911	깔딱고개 댓글+ 6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6-19
5910	다음 내리실역은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6-18
5909	밥숟가락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6-18
5908	꽃의 두멍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6-18
5907	당부 댓글+ 2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6-18
5906	너에게로 가는 길(퇴고)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6-18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975

모래 꽃 댓글+ 1개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