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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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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30회 작성일 20-06-14 14:19

본문

어떤 저녁



우산을 쓰지 못한 한 그루 이팝나무가
버스 정류장의 비 맞은 아이처럼
인중이 길고 서늘한 늑골을 가진 언덕 위 돌무덤처럼
한덩어리 심장을 움켜쥐고 서 있습니다

다만 반작용의 오랜 습관으로
빗방울의 뭉뚝한 주둥이를 한나절 동안
견디고 있습니다

처마 밑엔 빗방울을 겨우 피한 파리들이
굽은 등을 제 날개의 바람소리로 가리며
매달린 시래기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감자전 부치는 부엌을
종일 막혔다가 이제사 바람에 트인 현관이
코를 킁킁거리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요 며칠 진창을 걸어온 나의 아랫니가
마취주사를 거른 채 공포를 기다리며
어스름 녘의 치과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비에 젖은 이팝나무 지나 마당의 바지랑대는
저들을, 홍시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고 생각하는 저녁입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16 09:34:4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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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팜나무  단어가 생경해서  백과 또는 남의 글에서
퍼온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술취한 전두엽이 치매성
표절이란 단어로 오발한 것  같네요
평소 너덜길 님은  시가 별로였는데 요즘들어
부쩍느신 거같아  유의있게 봅니다
죄송하고 감삽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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