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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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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19회 작성일 20-07-18 14:15

본문

집 나간 고양이를 찾습니다. 집 나간 고양이를 찾다보면 캣타워를 만들고 사람들이 고양이를 높이 받드는 까닭을 알게 됩니다. 눈도 뜨지 못한 새끼 고양이 조차 온통 빈틈 뿐인 나를 알아보고 무일푼의 보수로 집사를 자처하게 만든 까닭을 알게 됩니다. 오늘도 명함 한 장 끼워 넣을 틈새가 없어 술을 마시고 제 안에 빈틈을 만드는 사람들, 한 치의 빈틈만 보여도 여지없이 무너지는 사람들, 파고들 틈새도, 빠져나갈 구멍도, 솟아날 구멍도 없는 사람들에게 소리 없이 전파 되어가는 종교를 알게 됩니다. 태초에 신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고양이는 신이 만든 세상에 빈틈을 창조 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잠든 병사가 잠시 풀어 놓은 탄띠처럼 가로등 불빛 위에 걸쳐져 있는 골목에 총총히 장전된 빈틈들, 고양이가 강림하는 곳마다 빈틈은 후광처럼 세계를 비추고, 입구도 출구도 없던 세계는 빈틈으로 충만해져서 끼여들고, 벗어나고 솟구쳐 오릅니다. 이 세계에 충만한 빈틈을 드러내기 위하여

고양이는 사라지고, 넘쳐 흐르는 빈틈으로 침례를 받고 거듭난 집사들이 복음처럼 빈틈을 넘기며 한 구절 한 구절 빈틈을 묵상합니다. 새벽과 아침 출근 시간 사이, 저녁과 밤 사이의 틈새를 열면 하늘에  볕이 든 쥐구멍들이 숭숭 박혀 있고, 집과 집 사이, 전단지처럼 던져진 햇살을 펼치면 채송화가 꽃피워 놓은 진분홍빛 틈새 위에 나비가 날아듭니다., 눈 코 뜰 새가 없어 반죽 덩어리 였던 얼굴에도 가느다란 틈이 깃들어 풍경이 열리고 바람이 불어 옵니다. 호랑이는 고양이가 되지 못해 멸종해가는 거란다. 숲속에 노닐던 빈틈들 다 포식하고는 커다란 빈틈을 조준하는 사람들의 빈틈을 덮어주려고, 가죽만 남겨 놓고 그 많던 호랑이들이 다 사라졌는데 ,어디선가 한 마리 틈새를 사냥해서 진이 빠지도록 가지고 놀고 있는 고양이, 고양이를 찾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7-20 11:23:2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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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인간이라는 짐승들이 맛 있으면 가만 놔뒀겠어요?
근데 고양이 키워보면 느끼겠지만 예뻐서 못 잡아 먹었을 겁니다.
겁나게 이쁩니다.
허긴 소도 그 이쁜 눈을 보고도 잘만 쳐 먹으니...

난 참 이쁘게 생긴 여자가 소고기 젓가락으로 뒤적이며 질기니,
맛이 있니 없니 하는 것 보면 만정 떨어져요.
며칠 전 까지 살아서 그 큰 눈으로 우리가 바라보던 세상을
바라보던 생명체에 대해 그기까지 밖에 느낄 수 없는
단순 뇌세포 앞에서 기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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