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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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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01회 작성일 20-07-31 00:05

본문



여자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가 여기 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밤은 깊었고, 검은 바다 위로 사이렌소리가 퍼져나갔다. 땅바닥은 검은 바다같았다. 패랭이꽃이 새하얀 천 바깥으로 툭 삐져나와있었다.   


혹은 나는 다른 버젼의 이야기를 들었다. 여자는 어디 먼 도시에서 죽어버렸다고 한다. 죽은 여자를 불쌍히 여긴 사막을 지나가던 카라반이, 낙타 등에 시체를 싣고 예까지 찾아왔다는 것이다. 낙타는 문앞에 타액과 함께 짐짝을 부려놓았다. 카라반은 입속의 모래알을 죽은 여자의 입안에 키스로 옮겨놓았다. 그 여자를 가로등 불빛 아래 놓으면, 다른 빛깔 다른 형체로 왜곡돼 보인다. 파도가 밀려왔다. 낙타와 카라반은 파도에 휩쓸려 함께 멀리 사라져버렸다. 그 비명은 워낙 미묘한 뉘앙스를 갖고 있어 우리말로 번역하기 곤란하다.  


그 여자에 대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나돌지만, 그 모든 이야기들이 이 다음부터는 일치한다. 


여자는 굳게 닫힌 문을 힘껏 두들겼다. 굳게 닫힌 문에는 못이 박혀있었다. 여자는 입을 크게 벌렸다. 여자의 벌린 입으로부터 그녀의 부모, 형제자매, 연인이 뛰어나왔다. 그리고 여자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03 11:36:3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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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운영님 이 이번에 대상받아야
3차까지 가는데  벌써 8월 얼마 안남음

감삽니다 언제나 좋은글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 글 아닌데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같은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바라보는 프리즘을 몽환(꿈과 환상)이라 보면,
상에 맺힌 격물치지의 치지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말을 걸어오겠지요.
어느 시인은 격물을 노동으로 보고,어느 시인은 서정으로 보고, 어느 시인은 사랑으로 보고,
격물을 달리함으로 프리즘을 통해 맺히는 이미지는 정말 시가 달라지는 과정을 보는 듯 하군요.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른 시나 문학에서 소재를 취한 것이 아니라 신문기사의 사건 그 자체로부터 직접적으로 시를 만들어내려 하였습니다.
"어느날밤 누군가가 집 문 앞에다가 젊은 여자 시체를 놓고 갔다" 이 사건 한 줄을 시로 변용시켜보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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