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아침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초여름 아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7회 작성일 20-08-06 01:58

본문

 


여름 아침. 장마가 끝난 후

 

첫아침. 철조망에 앉은 매미들이 꼬물꼬물 


소리통을 비운다. 후박나무 잎새 떠도는 물비린내 잎과 잎 사이에서 


널 만나다. 폐선하고 그 이름 불러보면,


아직 파란 허공에 떠도는 물입자와 젖은 흙냄새 사이 외로운 


잎의 움직임. 궤적을 지워버린 나도 저 


비췻빛 날 기다리는 것 속으로 녹아들고 싶다. 나도 저 


비췻빛 알갱이 되어 서늘한 잎맥 타고 또르르 굴러내리고 싶다.


무게가 없는 폐선 녹음 따라 일렁이고, 마음의 무게 따라 가라앉는 


널 불러보아도 간절한 것은 빈 허공 틈새로 


아련히 흩어지고, 닫힌 수정(水晶) 맨살 내놓은 날빛 수런거리는 


말없는 청록빛. 이 아침 눈부신 글자로 네게 전해지는 것은, 


손으로 또박또박 눌러쓴 잎들 


사이로 걸어나가 처음 만난 누군가에게 


티없이 투명해지고 싶다는 듯이. 잔잔한 연못 속으로부터, 


티없이 투명한


인사를 건네주고 싶다는 듯이. 


안녕.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06 17:01:0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미원 연꽃 축제를 연상해 봅니다. 저는 양평 세미원 축제를 한 번도 가보질 못했는데 기회가 닿으면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Total 6,185건 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15
곡예사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8-13
6114
우주를 깨우는 빛 중의 빛 댓글+ 1개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8-13
6113
반지하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8-13
6112
故土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8-13
6111
두 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8-12
6110
숨김의 미학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8-12
6109
유월의 곡우 댓글+ 2개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8-12
6108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8-12
6107
나의 눈에는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8-11
6106
오래된 싸움 댓글+ 9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8-11
6105
바늘귀 댓글+ 2개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8-11
6104
풀등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8-11
6103
박물관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8-09
6102
칼금같이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8-09
6101
달빛 파고드는 가을밤 댓글+ 2개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8-09
6100
다음 열차엔 꼭 오시겠지요 댓글+ 9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1 08-09
6099
개밥바라기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8-09
6098
어떤 책 댓글+ 2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8-08
6097
정육면체의 비밀 다각형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8-07
6096
모르겠어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8-06
6095
지워지지 않는 글자, 댓글+ 4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1 08-01
6094
나비 날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8-05
6093
칼의 퍼즐 댓글+ 1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8-05
6092
물결의 춤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8-05
6091
우아한 유령 댓글+ 1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8-04
6090
천이 흐른다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8-04
6089
소나기
화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8-04
6088
비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8-04
6087
어머니 떠나시는 길에 댓글+ 2개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8-03
6086
커튼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8-03
6085
둑을 밀어 넣다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8-03
6084
불면증 댓글+ 6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8-02
6083
저녁이 부르는 아리아 댓글+ 2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8-02
6082
그토록, 오랜 폭우 댓글+ 7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1 08-02
6081
마취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8-01
6080
두유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8-01
6079
죽은 것들에게서 천사의 냄새가 난다 댓글+ 9개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8-01
6078
도로 댓글+ 1개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8-01
6077
수의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8-01
6076
파인애플 굽기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8-01
6075
햇빛에 잘 마른 수건을 걷으며 댓글+ 4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8-01
6074
이수의 시간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31
6073
종신의 그림자가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7-31
6072
무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7-30
6071
잉여인간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7-30
6070
씁쓸한 안부 한 접시 댓글+ 2개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7-30
6069
태양과 달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7-30
6068
아버지 떠나고 어머니가 눈앞에 섰다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7-30
6067
縮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29
6066
길동이가 꿈꾼 율도국 세상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7-29
6065
한여름 밤의 데칼코마니 댓글+ 2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 07-28
6064
풍경을 그리다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7-28
6063
마마의 카페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7-28
6062
풀꽃의 시안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7-28
6061
벨쿠르 댓글+ 1개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7-27
6060
유리수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7-27
6059
요즈음의 형편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7-27
6058
숲속의 바다 댓글+ 4개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7-27
6057
내일의 자화상 댓글+ 1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7-27
6056
혈압 댓글+ 2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27
6055
골목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7-27
6054
지금 詩마을에는 댓글+ 4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1 07-27
6053
가난의 포도청 그 끝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7-27
6052
해골을 목에 매단 여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7-27
6051
팽이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7-26
6050
꿈을 꾸고 싶다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7-26
6049
복어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7-26
6048
에피소드(2)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7-26
6047
나는 출근한다 댓글+ 1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7-26
6046
등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7-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