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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환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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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23회 작성일 20-08-10 21:42

본문

꿈을 환승하다

꿈의 날개를 핥고 간 바람의 혀를
찾기 위해 이른 여름 아침 수풀을
건너다 혀를 빼물고 땅의 꿈에 접속한
직박구리를 본다

날개의 모든 신경을 혀에게
내어준 사연을 개미들이 잘게
씹어 날랐다 울음 잃은 새가 바람에게
유언으로 남기려 한 혀의 문장은
길이 되지 못했다

밤새 바람 문양으로 날개를 피워낸
땅의 산고에 계절 사이에서 줄타기 하던
개망초가 꽃향을 뿌려 주었다 그리고
바람의 날개를 선물로 받았다

땅과 하늘이 합이 되는 전설의 시간이 암호화 된
새의 혀를 화살나무 아래에 돌로 봉인했다
그 시간을 훔치기 위해 감나무 위에서
능청을 떨던 새 한 마리가 화살나무
눈총에 단풍이 되었다

거부를 거부하는 혀에는 개망초조차
뿌리를 내리지 않았다 날개를 펴지 못하는
꿈에서 새의 혀가 흘러내렸다 바람을
기다리던 개망초가 직박구리의 돌 무덤 위에
앨버트로스의 날개로 암호를 그렸다

화살나무가 꿈의 날개를 접은 심장들을 향해
시위를 당겨보지만 돌무덤 속 전설은 접속을
거부했다 땅과 하늘 사이에 바람의
빈 유언만 흘렀다

시든 바람에 날개를 지운 줄 알았던 개망초가
돌 무덤 사이로 다시 꽃봉우리를 밀어올리기
시작한 건 긴 장마가 낸 길을 거부한 개미들이
길의 방향을 바꾸면서부터였다

서로에게 비친 모습에 땅과 하늘은
흩어진 새의 문장을 모았다 화살나무의
시위가 바람의 길을 안은 혀만큼 팽팽해졌다
감나무마다 새 울음 소리가 붉게 켜졌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11 15:53:2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땅의 꿈에 접속한'직박구리와
접속을 거부한 '돌무덤 속 전설' 사이에서,
시가 흔들리는 자세를 취하는 모양이군요.
읽으며, 내가 접속한 꿈들은 어찌되었는지,
챙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꿈들을 접속해 봅니다.
애쓰신 시 잘 읽었습니다.

대최국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쓴 시"라는 글귀에 오래 마음이 남습니다!
저는 비록 실패했지만 꿈과의 행복한 접속을
기원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미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예의없는 지적질을 독자의 권리로 착각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냥 자신의 글이나 쓰시기를
간곡히 부탁 하고 싶네요
불쾌감 주는 댓글 한번 더 생각 하면 좋겠네요
읽음으로 이미 독자는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그냥 느낌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군요
아직 짧은 빗자루의 소견입니다.
저는 그저 곳곳에 문장들의 눈부심이 참 좋은거 같습니다.
늦은밤 좋은글에 잠시 머무르다 갑니다.

대최국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은 빗자루의 힘을 느낍니다!
저도 그 빗자루를 제 안에 들이겠습니다.
그래서 제 안의 군더더기들을 치우겠습니다.

늦은 밤 찾아주셔서 감사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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