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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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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50회 작성일 20-08-16 18:27

본문

집집마다 발코니에 쓰르라미 울음소리를 키우는 저녁,

꺼진 창문 사이로 스며든 노란빛 꽃이 속으로 숨어든 그림자를 풀어낸다.

풀려난 그림자는 자신을 매듭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름은 ()이라고 했다.

매듭이 낮은 목소리로 나에게 속삭였다.

끊어진 실을 잇는 것도

끊어진 관계를 잇는 것도

지나간 추억잇는 것도

어떤 것을 순(順)하게 매듭짓는 일.

한데 모여들어 하나의 모양만들고

꼬이고 엉키고 때로는 풀어지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고,

물이건

술이건

​내 안에서 뜨겁게 솟아오르는 붉은

안에서 당신과 내가 하나로 매듭지어지는,

냇물을 건넌다.

황천(泉)이다.

이승으로 되돌아가려면 가장 소중한 것을 대신 바쳐야 해.

당신의 마음 말이야.

그것은 당신에게 전부이니까.

그것은 당신을 비추는 별빛이니까.

그것은 우리들의 맺음이 엉킨 질긴 매듭이니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20 09:35:0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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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날건달님이라고 부르려니 어째 웃음이 나서
그냥 호칭은 략하고 시인님이라 부릅니다.
근데 몇번 글을 읽다보니 어디선가 뵌듯한데요?
모 밴드에서요.
좋은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아주 신선한 느낌 가지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sundol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이곳에서 진짜 시를 쓰는 사람 보기 힘든데..

- 아, 물론 예전엔 그렇지 않았지만
좋은 시인들이 워낙 이곳을 단체로 많이 떠나서 말이죠

물론, 그분들도 암 생각없이 이곳을 떠난 건 아니겠지만서도

그건 그렇고

날건달님의 시가 저를 사로 잡네요

시를 一讀하니, 정말 結이라는

간만에 참,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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