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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내과 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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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4회 작성일 20-09-12 11:18

본문



소화기 내과 44

 

 

수혈이나

장기이식은 변하게 만들까요


물에서 자란 볍씨는 싹부터

흙에서 자란 볍씨는 뿌리부터 난다는 말은

곱슬머리 씨 할아버지에게 들을 수 없던 말

 

아버지는 여인의 피를 받은 것일까요

혹 완전할 이름과의 유사성은?

 

혈변을 쏟는 아버지는 독방에 갇혔던 자의 성향

커튼이 늘 펴져 있는 병실 속

분지 같던 대화는

명주실 묶인 돌이 소()에 빠지는 듯합니다

 

"할아버님 이거는 읽어야 치료돼요. 지금요

낯선 여자의 말

 

아버지 그만요, 며느리도 교회는 안 된다고.”

 

나사마 보험사서 온 등, 교회서 온 등, 성당서 온 등, 모르겠다마는 자다 깨서

 아찔~한 게 못 읽게 강요 말고 환자 인격을 존중합시다 영접받아야 삽니다!“

 

할아버지는 나를 향해

어린 너에게까지 죄를 지었으니......,

 

 

무교자를 유교로 만드는 전도는

다른 혈액형의 피를 몰래 수혈하려는 일

 

여행으로 시차를 느껴보고

남의 묘지에 잠들며

성향을 바꾸려는 당신들게

 

말없이 국외로 새어나간 담당 교수

하루 일찍 무리를 끌며 회진하고 싶은

펠로가 있는 소화기내과 44호를 추천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9-16 11:46:0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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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undol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담지한 사실이야 어쨌든,

이 시에서 받은 느낌을 솔직하게 피력하자면
<소화기 내과 44호>에 드리워진
어둠 속 자취 감춘 검은 베일 Vail
즉, 종교와 삶의 부자연스런 만남이
이 시를 고조 高調시킵니다

이 시에서 삶의 죄표 上 자신의 위치를 설정해 보는 건
시를 읽는 각자의 몫이겠지만요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누각 空間樓閣에 걸린
지진계 地震計같은 시..

간만에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벨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졸시에 평론까지 해 주시니 좋아 죽겠나이다~!,ㅎㅎㅎ
늘 건강하시고, 제가 시마을에 들릴 때, 그 옛날 하굣길 항상 할머니와 함께 서있던  싸리문처럼 시마을에 계셨으면 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건강 주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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