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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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36회 작성일 20-09-20 02:43본문
모래시계
그녀의 시간 나르던 모래
늘 위태로웠다
쿨럭이며 뱉는 노을빛 가래
사랑을 만나 아담한 집 돌담 덩굴장미 꿈꾸다
29살 멈춰버린
호리병
어느 때나 팍! 깨질 수 있는
초라한 꿈도 기다려주지 않음을 알았을 때
내 몸에 저장된 모래
사막 되어갔다
끊이지 않는 회오리
남은 시간 무거워
바닥 뚫어 다 비우고 싶은 충동 느낄 때
빛을 만났다 빛은
슬픔으로 반죽 된 모래
아픔이 섞인 모래
찰흙으로 빚는 법 가르쳐주었다
찰흙 만지작거릴 때마다
스며드는 축축함
시간은 주물럭주물럭하는 법 익혀주며
주름지다 펴는 내성에
때론, 한 점 뚝 끊어
필요한 곳 슬쩍
땜질
2020-09-19 KJS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갈한 시심으로 깊은 울림을 주고 있어
늘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시화분 시인님!
시화분님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헤, 감사합니다..과찬의 평입니다...
까마득 잊고 지냈던 글들을 퇴고하며 ,,다시보니..재밉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