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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5회 작성일 20-10-0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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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달 아래 그림자 진 집을 찾아가 보니

세상에서 다 써버린 시간을 다시 돌려주더라

조상에 묻힌 산소 앞에 설 때 다 써버린 혼을

돌려주더라

어릴 때 함께 뛰어 놓던 녀석을 만나 보니

다 써버린 청춘을 돌려주더라

어디에서 돌려받을 수 없었는데

이렇게나마 돌려받으니 이 값진 소중한 무게

산다는 것이 근원의 뿌리에 닿을 때 비로소

닻을 내리는 이 황홀함

무엇인가 이뤄어야 무엇인가 가져만이 누리는 것이 아닌

이 닻을 내릴 때 생의 항구에 닿음을 알듯

여느 때보다 추석 달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소리없이 툭 던져 놓고 저만치 간다

오래 머물러 주기를 바라는 안스러운 마음이 치밀어 올라

가슴 먹먹하게 하고 그리움이 차오름들을

폰 속을 열민 풀리는 듯 싶어도 발길이 닿은 그곳에서

가 닿음이 행복이었음을 안고 돌아오게 함이여

우리는 그동안 많은 것을 써버렸으나

이렇게 되찾아 오는 길에서 맞이 하는 모든 것이

성스러운 것이 아닌 것이 없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05 18:44:2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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