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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밖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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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7회 작성일 20-10-04 18:32

본문



괄호 밖 시간 / 김 재 숙

 

 

1. 다른 이유로 떠났다

양껏 버텼고 더는 재간이 없었다

달에 한번 가는 공중탕

고백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 뜨거운 물로 잠기면

알몸이 말하는 그냥 부끄러운 부분을 본다

까닭모를 원죄로 때는 밀고

어디를 거처 무엇으로 얹혀 있는지 모를

부유물 밀리는 욕탕 언저리

옷을 입고 오래 된 시계를 들여다보며

뒤돌아 간다

거품 칠 미끈대는 그 느낌으로

 

2. 안이 훤히 보이는 검은 시스루

말할지 말지 망설이지 않아도

반은 털어 놓은 비밀처럼

들여다봐도 무방하다는 무모함이랄까

그래서 투명하지 않는 지금이 더 솔직하다

 

3. 집을 들어오지 않는다

달이 없는 삭에서 빛을 보태고 빼는 그믐까지

인력引力이 당기는 썰물과 밀물로 살며

빛도 없는 삭 삭 삭~~~

밀려가는 그곳에 또 선다

괄호 밖 인줄 알면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07 12:35:1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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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야,,
무언가 월척을 낚는 기분입니다..
어떤 시인 처럼 시마을에는 치어만 산다는데..
위 시의 제목을 음미하면 그런 얘기는 풍문을 두드리는 헛소리일 뿐입니다..
저도 '괄호 안의 시간'이라는 시를 지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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