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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을 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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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90회 작성일 20-10-17 07:30

본문



손톱을 깎다

 

 

 

입은 무엇을 말 하려는 지 밤새 손톱을 물어뜯었다 물린 손톱이 붉은 피를 밀어낸다. 아이는 손톱 깎기 속에 손톱을 먹고 사는 벌레가 살고 있다고 말하며 작은 서랍을 열고 토끼머리 손톱 깎기를 꺼내 요리조리 살펴본 후 나에게 그것을 건네준다

일주 전 사무실을 정리하고 나오는 나를 향하여 어색한 손을 내밀던 박 대리와의 악수는 서먹한 마음 감추질 못하였고, 난 일주일 째 양복 대신 등산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배웅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애써 의심을 숨기고 튀어 나오는 물음을 삼킨다

발바닥이 낯설다 3호 전철로 내려가는 계단은 아직도 운동화로 바뀐 걸음을 알아보지 못한다 전철에서 내려 가까이 흐르는 하천을 걷는다

터널을 흐르던 새벽이 한꺼번에 입 냄새를 쏟아내는 하천 수풀 옆 은밀히 작업했을, 버려진 좌변기가 급기야 구멍 난 옆구리로 악취를 뿜는 중년의 끝자락

물어뜯긴 손톱이 아픔을 토로 한다 아내가 보기 전에 뜯겨진 손톱을 키워야 한다고 속삭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20 10:43:5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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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네요 모두가 공감하고 공감할수있는우리세대

다만  너무 공감만해도 상투가아니가하는 아숨

레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제 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그런데 하나 더 요청 드리고 답변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제 글이 상투적이다고 말씀하셨는데 , 독자가 상투적이라고 느낀다면 시정해야 하겠습니다만,
 제가 궁굼한 것은 "너무 공감만 해서"  그래서 상투적이다는 평론은 쉽게 납득이 안갑니다
 같은 시제를 가지고, 표현 방식은 시를 쓰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데, 그 표현 방식이나 시적 어법이 상투적이면
 그건 분명 상투적인 것이 맞습니다.
 만약 시인님이 글 중에 그런 부문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시고 어떻게 고치면 좋겠다는 말씀도 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서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읽어보고 고칠 부분을 고 쳐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실업자 생활을 직접해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등산복차림 으로 매일나가는 남편을 아내가 모를까요
글구 요즈은  거의 맞벌이래서  아내가 출근하면
실업자는 집에서 낮술을 먹던가  피시방 오락실등을
전전하는게보통  강변을 산책할시간이과연  있을카요
애들도 아니고 손톱을 물어뜯는다보다는
산에가서 나무에목을매는게 나은데
요즘은 실업급여 개인회생등  사회복지가 진전
티브이에 나오는거처럼 별로 그러지
않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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