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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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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4회 작성일 20-10-20 11:21

본문

달고기


달이 외로워 만졌던 고기가 있다.

배를 만졌는지 배에 달의 지문이 선명하다.

동그란 까만 손자국에 하얀 달의 온기가 남아 문신처럼

새겨진 까만 반점은 외로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고기는 달이 배를 꾹! 눌러 깜짝 놀라 입이 커져 버렸단다.

전갱이 세끼 한 마리를 꿀꺽 삼키고도 한 마리는 더

삼킬만큼 입안이 넓다.

달고기는 달에서 살았는데 아무도 없는 달동네가 너무 심심해

우울한 고기를 달이 가여워 바다에 놓아 주었다는 말도 있다.

다른 고기들이 점박이라고 놀려 늘 슬펐던 달고기는 아무도

없는 바다 밑바닥에서 혼자 산다고 한다.

꾸욱! 꾸욱! 달고기 울음소리

입이 커져버린 달고기가 울면 큰 입때문에 `꾸욱 꾸욱`

소리가 난다

열대어처럼 길고 멋진 지느러미를 가진 달고기가 `꾸욱 꾸욱`

울음참는 소리로 달에게 말했다.

왜 날 버렸냐고 `꾸욱 꾸욱`

날 다시 달로 데려가라고 `꾸욱 꾸욱`

혼자 바닷속에 살아서 외로운 달고기는 입이 커서 슬프고

혼자 살아서 고독하다.

깊은 바닷속에는 옆구리에 달을 가지고 사는 물고기가 있다.

달이 슬픔인 물고기가 있다.

나보다 더 외로운 표정으로 `꾸욱 꾸욱`거리는 달고기!

가난한 외로운 걸음들의 고달픔을 `꾸욱 꾸욱` 거리는

달고기는 가난한 속내들이 한번씩 꺼내보는 바다속의

달이다.

바닷속에도 달이 있다.

바닷속에 달이 지나가며 `꾸욱, 꾸욱`거리면 까만 어둠 속

아득한 하늘에서 달이 웃는다.

고기야 고기야 달고기야! `꾸욱 꾸욱` 울어보렴

밤하늘 홀로 가는 너의 달이 외롭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27 13:53:4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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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러한 상상력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낚시를 하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삶이 그런 것인지......
또 아가미와 지느러미가 펄떡이는 시 하나,
가져 오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덜길님! 해질 무렵 달고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꾸욱`거리면서 있는게 참 슬프게 보였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던 저의 외로움과 겹치는 달고기 앞에서
한줄 적고 보내주었지요.
감사합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플멘66님!
달고기는 외국에서 고급어종으로 취급하지요.
우리나라에서도 튀기거나 구워 안주로도 팔기도 합니다.
돈이 되든 안되든 시는 그냥 시 아니겠습니까
그냥 좋아서 쓰는 것이지요.
저는 시로 뭘 할 생각은 없습니다.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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