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간이역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겨울 간이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4회 작성일 20-10-23 00:57

본문




내리는 눈송이는 소리 없이 내리는 

가없는 하늘이여. 작은 철제 난간에 삐그덕거리는 

얼음꽃 마른 가지 네 표정에 성에가 달라붙어있다.

네 표정은 땅 위에 내리려다가 

무게 없이 바람에 밀려 

다시 허공 속으로 떠오른다. 


바다가 보인다. 아무리 기다려도  

기차가 오지 않는 플랫폼에서,

네 뺨에 피오르는 빨간 동백꽃송이

훔쳐보았다. 동백꽃들은

어디에서 목들이 잘렸을까. 떠나가는 은금빛 파도 

산호가지 엮은 담장 

날아가는 새의 날개는 청록빛이다. 저 시어같은 깃털의

흐느낌을 네 뺨 위에 주저앉혔으면.  

그리고 내 침묵 위에 또박또박 

파도소리를 적어가노라면,   

잿빛 하늘도 점점 더 멀어지고. 

철로는 멀리까지 뻗어 작은 산등성이 

너머 사라져버리고.


간이역 한 켠 사과나무 한 주, 

그 뒤에 흰 눈이 

달라붙어가는 투명한 유리창 하나,

너는 

유리질의 쨍강쨍강 서로 부딪치는 

거울조각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유리창의 드러난 뼈를 

휘파람소리로 바꾸는 입김의 능선들. 


바닥에 떨어지는 정적이 있었다.

기차가 오지 않아도 

겨울 간이역은 수많은 눈송이들이 

이리저리 떠다니고 있었다. 

심연 한가운데 

심해어들처럼 무겁게.

심해어들처럼 황홀하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27 13:59:4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여름 우물가에 시원한 물줄기 끌어 올리는 펌프의 마중물처럼 다가오는 겨울 간이역의 황홀한 풍경이 절 몽롱하게 만드는군요. 지금 이 순간 마치 제가 바다가 보이는 겨울 간이역, 거기에 서 있는 듯합니다. 우리네 삶처럼 잠시 머물다 결국 떠날 수 밖에 없기에 우리에게 기억되는 간이역은 그토록 아련한가 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초겨울이다 보니 겨울 감각이 피부에 와닿는 것 같네요.
간이역을 좋아해서
유튜브에서 간이역 탐방 비디오를 보곤 합니다.
요즘 유튜버 중에서는 간이역 폐역만 탐방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아직 늦가을이니 좀 시를 빨리 쓴 것 같네요.

Total 5,651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65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11-30
5650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11-30
5649
산수유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11-29
5648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11-28
5647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11-28
564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11-28
564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11-27
5644
베개 이야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11-26
564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 11-25
564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11-24
564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11-23
5640
사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11-23
5639
찻잔 앞에서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1-22
5638
바람세탁소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11-20
563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11-19
5636
가을회한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11-18
56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11-17
5634
약속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11-16
5633
자목련 댓글+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1-14
563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11-10
563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11-10
5630
맹아학교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11-08
5629
彩色版畫 댓글+ 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1-08
5628
봄날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11-07
5627
그~네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11-07
5626
산책자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11-06
562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11-06
5624
가을달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05
562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11-05
5622
자명종 시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11-04
5621
3번을 키우다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11-02
562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11-02
5619
평서문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11-01
5618
커튼 콜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31
56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10-30
5616
Adagio in G Minor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10-30
5615
방부제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28
5614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10-26
5613
기타 구루 댓글+ 3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10-25
561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10-24
561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10-23
열람중
겨울 간이역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10-23
560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10-22
5608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10-21
5607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10-21
5606
달고기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0-20
560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10-20
5604
여린 시옷ㅿ 댓글+ 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10-19
5603
골목의 시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10-18
5602
폐가 31 댓글+ 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10-17
5601
손톱을 깍다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10-17
5600
카프카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15
559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0-14
559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10-12
5597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10-11
5596
랜선 감포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10-11
5595
예리한 커피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0-10
559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 10-10
559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10-09
55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10-08
5591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1 10-08
5590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10-08
558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10-08
5588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10-07
5587
지게의 시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10-07
558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0-07
558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9-24
5584
해방촌 연가 댓글+ 2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10-05
5583
골목의 기억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10-05
5582
달빛 댓글+ 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10-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