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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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3회 작성일 20-10-31 06:44본문
커튼 콜
내가 있는 곳에서는
얼음을 살 고랑에 문대면 주르륵 흘러나오는 죽은 새가 있어요
벽 속을 홀로 내디딜 때마다 안부를 묻는 공명 안에는
잎사귀를 올려다보던 눈과
하수구에 발목을 쏟아 붓는 백태가 사니까요
가을은 떠나간 기린의 목이 낙엽처럼 뒹굴고
입김들이 서녘에 뿌옇게 맺혀 헷갈리는데
내륙은 우물에서 내장으로 허공을 먹고 사니까요
지난 밤 날아든 미몽처럼 어디든 밑줄을 잡아당기면
랑그에서 퍼런 등뼈 자라나는 괴담이 쏟아져요
자동차 안에
안 꺼지는 네비는 황금색 방언으로 연극을 내보내요
사무실에서는,
물의 숨골은 복사지 안에서만 관람을 해야 하지요
무대감독이 목에 채울 칼을 들고 있어요
“복사지를 찢는 건 불법입니다”
난독은 후삼국행 바퀴를 밀며 앵콜 앵콜 휘파람을 불어요
모니터를 켜면 유혹하는, 해변
해발의 배후가 추락시킨 비장悲壯을 묘혈에다 묻고
떠나가는 철새 떼 발톱에서 해안선이 떨어져요
모기장은 왜 가져가나요? 모기불도 가져갔잖아요?
먼 바다 그림자 춤을 추는데
촛농은 포르테로 떨어질까요
가늠자에 눈불을 꾸겨 넣는 방패연 꿈을
내일도 꾸겠지요
내가 사는 빙질에는 떠오르지 않는 해안선이 있어요
댓글목록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있군요, 좋은 시인들이 많으니 보고 많이 배워요
그럼 수고~~~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선배님 ! 가끔 들르시는 것 같군요?
아 금번 문학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승승장구 하시기릴 기원하겠습니다
댓글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저녁 편히 주무시고
내일 또 출근하셔야죠?아, 눈이 문제가 있다는 소문 들리던데 괜찮으신가요?
눈에 이상있으면 큰일인데...
하여튼 건강 관리 잘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