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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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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0회 작성일 20-11-01 16:49

본문



  평서문 

 

  수업이 끝났어요.

뉴스에 나온 죽은 누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입을 여는 누가 없었다.

막다른 길목에 서버린 시어(詩語)들처럼

  비어 가는 교실에 걸린 액자 해변,

  수평선 안에서 밖까지 나가기 위해 밖으로 들어왔다.

 

  미래가 항상 어지러운 이곳에서도

  향수는 곡예를 하듯 위태롭고

  절박하게 발목을 붙잡던 곡선도 있었다.

성장통은 사교육처럼, 목이 뻐근하겠지.

  그러나 해가 지고

  몽롱한 세계를 두리번거릴 색감 하나 필요해

초저녁 대기는 신비로워질까.

 

  이 행보가 연애 같은 방랑이면,

  무거운 가방 여럿 울러 매고

  사막을 횡단하는 어린 나무들

  온통 경쟁으로 가득한 벽이라서 안쓰러워. 너희도

  끼 많은 원숭이처럼

  나무 위의 화두에 매달려 볼 수 있겠니?

상처가 없는 피부는 누구나 묵언(默言) 할 수 있는 거짓말,

  목적지가 물음표를 분실 하였을지라도

 

  담소를 주고받는 하굣길,

  간식 같은 문장이 되어줄 거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1-10 11:01:3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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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가요?..어린아이들이 재잘거리며 학교에서 나오는 걸 보니
요즘 아이들은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어 써 봤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KangCherl님의 댓글

profile_image EKangCher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다른 길목에 서버린 시어들처럼..
초저녁 대기는 신비로워질까..
간식 같은 문장이 되어줄 거야..
--------------------------------------
--------------------------------------
독창적인 문장 3줄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다시 보아도 희귀해서 낯설게 느껴지고 틀린 표현이 아닐까 고민했습니다..
허나 노력의 성과로 볼 적에 충분히 만족할 만한 문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밖에 상투적인 표현이 하나둘 보이지만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아주 잘 보셨어요, 상투적인 표현들은 대체해야 하는데, 초고라서 그냥 올렸습니다
퇴고해야 겠지요?,, 지금 생각 중 입니다..살아 있는 묘사 위주의 대체 문장으로..
고마워요
좋은 하루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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