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을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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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4회 작성일 20-11-02 17:30본문
3번을 키우다
머릿속에 나무가 가지를 치는 소리 들린다
눈물 떨구는 꽃은 누구의 상상이지?
나무의 열매는 해마다 바뀌고
자전거 페달에 뒤꿈치를 조금 다쳤거든, 이제
천천히 자라는 법을 가르쳐줄 게
어젯밤은 하얀 속도로 내려앉고
속도를 증명할 빛은 제각각 흩어져버려
강을 적시는 유성우를 보는 것은 화가만 의 몫
재잘거리는 웃음은 나의 것이 아니다
사전을 두드리고 영감을 얻기 위해선 이곳을 들락거려야 한다는,
숲속으로 향하는 걸음이 잦아지고 호숫가엔 짙은 사전이 펴졌다
요정이라도 나올까 토끼 굴을 헤집던 개미처럼
이미 지나간 길에 바스락대고
그림에 떨어진 올빼미의 한숨소리는
너무 길었었지
이제는 그런 것들을 거부해야지
핑계는 짧고 둘러댈 것이 없는 선물의 포장이
언젠가 너의 것이 아니었던 길이만큼
빼앗아 되돌려주었던 많은 이름의 껍질들과 숲에서 나는 것들이
내 발 치에 자라나는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
당연한 순서가 꼬리를 물고, 마치 처음이 아니라는 듯
역사가 쌓인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목원에서의 고요와 함께 할 때 얻어지는 영감과 같이 하는 맑음에 도전하는 생동감
맑고 찬 시냇물에 일렁이는 영적 수려함으로 가는 환상의 염
새로이 또 하나 높음으로 갈 때 나는 나 입니다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제 글을 이해 하신듯 합니다..!!
밤이 늦었네요~, 평온 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