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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82회 작성일 20-11-07 00:21

본문



~

 

 

비가 사람들의 귀가를 재촉한다

얼어붙은 빗방울을 튕기며

거리의 한복판을 걷다보면 누구나 닿을 수 있는 그런,

그림자를 교환하는 거리는 구름 속에 갇혔다

동 떨어진 밤을 새며

언제나 꿈속에 살던 숲을 떠 올리고,

공기 돌을 줍고

옆구리의 슬픔을 피하지 않았던 철지난 마음은

종소리처럼 파장이 길어졌다

흠뻑 젖은 뒷골목의 아침으로 아이들은 술래잡기를 했다

조용히 가위 바위 보를 하며 때로는 말아버린다

주먹을 내지르고 당기는 아이의 이마 정도는

닿을 수조차 없는 높이에서

순서대로 늘어나기를 반복한다, 정확한 음정으로

그 사람을 다시 불러보곤 했다

바짝 바짝 말라가는 입술의 혀

속에 찬 것이 없는 호두알 하나가 나를 비워낸다

거리에 파생하는 달릴 줄 모르는 길은 다만

따듯한 손길이 부족했을 뿐

밤이 늦어지고 낮을 당겨보면 그림자는 중간에 서성이고

앞서가는 네가 축음기와 같이 말하기 시작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1-10 11:12:3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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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서 걷는 그림자 서운한 마음에 애써 고운 눈길 주며 닿아 보려고 했었지
시간의 바깥에서 서성이다 결국엔 자오선 따라 흐느끼다 저물던
머리맡에 놓아둔 자리끼처럼 피어오른 그네의 음영,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요, 시인님!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표현이 더 좋습니다.. 한 편의 시가 따로 없습니다..댓글 자체가 시 입니다
 
주말입니다..가을 날, 코로나가 거추장 스럽긴 해도 야외로 나가셔서 단풍구경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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