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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그 순한 이름 앞에(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03회 작성일 20-11-10 11:03

본문

오월, 그 순한 이름 앞에 (퇴고)

 

 

창가에핀석류꽃


 

 

구수하고 따뜻한 이야기 여기저기 뚝딱이며 집을 짓지

 

누군가 순한 목을 가진 뒷집 지붕이 낮다 했어

반듯하고 아름다운 마당에 이상한 돌덩이 하나,

깨질 유리창 없는 고요한 동네 배경이 되어

고래고래 노래 부르고 있다


달이 밝으면 입도 크게 벌리는 법

뜰 우물에는 맑은 바람만 고이고 있다

 

앞선 걸음 지나간 꽃과 바람과 구름 아직 손짓하는데

닫아 둔 어둠의 들판 작은 웅덩이에는

이슬 뒤집어쓴 울음이 낯을 씻는다

    

풋사과 같은 휘파람 소리 날염 된 마음은

땅거미 펼쳐 든 날개짓에 조금씩 지워져 가는

바다로 난 자욱길

낮은 목소리 묻힌 젖은 눈썹 위에서

저녁 하늘로 열리고 있다

 

오월 문턱에 나직이 무릎 걷고 앉아 깊이 더듬던 시절

설렘 터지는 울타리 사이 하얀 이팝나무

볼 만지는 하늘 손끝 쫓아 별을 담았어

 

어둠 잠긴 두 눈 털어버리며

이제는 서로를 비춰주는 별이 되어야 하지

걸음이 붙잡기 전에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1-19 18:31:5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코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점 티 없는 오월의 세계 - 가장 순수한 순수시 같습니다.
어쩌면 이렇게까지 시에서 잡티를 제거해버릴 수 있을지요. 
읽는 내내 감동을 받았습니다. 잎들이 물드는 늦가을에 갑자기 오월이라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바로 그 늦가을이 오월을 불러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흔들리지 않는
순수한 삶같은 오월이야말로 늦가을에 잘 어울리는 시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훌륭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배님(시마을에선 제게는 선배님), 제 글을 읽어주시고 잘 못된 부분이나, 방향 등이 있다면
기탄없이 비판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전 글을 배우려고 여기 온 사람이므로, 어떤 비판도
어떤 비난도 모두 조언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제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 글에 대해 의견을 댓글로 남겨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평온한 주말 되시길

레떼 올림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과찬이십니다. 마음의 작은 바람을 담아보았습니다.
코렐리 시인님께서 늘 깊이 느껴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안한 시간 되시길요.
고맙습니다^^

레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조용히 살펴봤습니다..시인님께 부탁드립니다. 제 글에 대하여 잘못된 부분이아
수정해야 할 부분, 등이 있으면 댓글로 배움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무턱대고 이러말씀 드려 당황스럽겠으나, 오래 생각
하고 드리는 부탁이니 오해는 마시고, 후배하나 공부시켜준다고 생각해 주시면 더욱 말할 나위없이 고맙겠습니다

평온한 밤 되시길

레데 올림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레떼시인님, 글을 몇편 읽고 '잘쓰시는 분이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남의 글을 읽고 평하는 일은 참 지난한 일일 것입니다.
저는 아직 부족하여 타인의 글에 대해 평할 처지가 못됩니다.
양해하시고 더욱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렇게 부탁하시는데,
레떼님 시에 댓글 좀 달아주시지요.
ㅎㅎㅎㅎㅎ
힘을 쫙 빼고 순한 시를 하나 데리고 오셨군요.
잘 읽고 좋은 마음 챙겨 갑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형도, 요절한 그를 생각하는 마음 잘 읽었습니다.
다양한 글을 쓰시네요. 늘 정진하는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을 배웁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평안 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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