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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을 어디에 고발할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0회 작성일 20-11-23 11:23

본문

이 가을을 어디에 고발할까요

 

가을의 증거들을 기억의 저장실에 모아놓는 중이다

가을이 만들어 놓은 수만 가지 증거물들은

가을이 한 것이라 분명히 말하고 있는데

 

무죄, 무죄

 

수많은 사람이 현장 목격을 했다

수많은 기록물의 낙엽증거물을 밟고 다녔다

무심한 발길들이 가을의 범죄를 흩어 놓고 있는데

 

관습에 의한 것이라고

무시 또 무시

 

작년에도 처음 가을 범죄의 기미가 보였을 때

벌써, 하면서 자세히 보려고 가을 속으로 들어갔지만

가을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버린 사기성 짙은 범죄 중독

 

이 달콤함에 빠져나오고 싶지 않아

더 사랑하고 싶어

 

분명히 차고 넘치는 증거들

분명히 종신형까지 처할 수 있는 증거들

가을의 힘 앞에서는 낙엽이 되어 버린다

 

가을이 가을 자체가 되어 가을을 지배하는

가을에는

그 누구도 증인도 죄인도 되지 않지만

 

알고 있다. 가을 속에 일어난 범죄

나는 오늘도 떨어지는 낙엽 하나 보면서 벌벌 떤다

내일은 저 낙엽에 맞아 죽을 것 같아서

 

가을이 무섭다

나만 그런 것일까

또 한 살 먹어가니 어께가 더 무겁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1-27 15:54:4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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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세월을 살해한 범죄를 저질렀지요
그래서 겨울의 감옥으로 구속되는 거랍니다
ㅎㅎ
그래도 곧 석방될 겁니다
봄이란 것이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가을을 붙잡지 못하고 공개수배 했습니다.ㅎㅎ
늦가을 앞에서만 서성이고 있습니다.
시인님 시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초보운전대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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