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달갱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시 달갱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8회 작성일 20-12-18 03:58

본문

가시 달갱이


`꾸우` `꾸우` 부레의 소리가 수평선의 붉은 피를 핥고

있었다.

파란 하늘을 한 점, 한 점 멍처럼 새긴 청록빛 날개의

너는 바다의 나비였구나

파란 하늘로 어느 붉은 나비의 생을 `꾸우` `꾸우`

거리며 청록빛 날개를 파르르 떨며 속삭였다.

놓아 주세요!

그리고 당신도 당신을 놓아 주세요.

당신도 날지 못하는 붉은 얼굴이군요.


회색 구름 속 눈빛 잃은 태양이 금빛과 은빛이 섞인

모호한 흐린 빛으로 섬의 등을 넘는 새벽

수평선 아래 심연을 걷던 붉은 물고기가 내가 던져

가라앉던 굴레 하나를 삼켰다.

굴레가 목에 걸린 붉은 물고기는 그토록 눈부신

날개를 펴고도 날지 못해 파란 하늘은 날개의 시퍼런

점들속으로 멍들고 있었다.

그토록 예쁜 청록빛 날개로도 나비라 불리지 못하는

너는 언젠가 저 심연의 굴레에 박힌 섬을 날아올라

추락하지 않는 꿈을 꾸어라

낚싯바늘에 붙은 굴레의 살점 대신 활짝 핀 붉은

꽃들을 먹는 꿈을 꾸어라

살다보니 나를 만난 너처럼

살다보니 나도 너처럼 붉어져 있다.

살다보니 네가 물고기처럼 날개를 펴고 내가 사람들

처럼 낚싯대를 들고 있다.


내 손에서 떨어진 가시 달갱이가 눈부신 날개를

펼치고 바닷속으로 다시 날아가며 가벼워진 순간

나도 가벼워 붉었다.

소년이여! 거침없이 싱싱하던 청록빛 날개가 있었지

잔잔한 수면에서 심연으로 꿈은 가라앉은지 오래지만

언제나 그토록 아름답던 소년이어라

붉은 나비 가시 달갱이처럼 파란 하늘 한 점, 한 점

멍드는 아침 가슴에 한 줄 그어진 수평선으로 선명한

붉은 피가 흘렀다.

`꾸우` `꾸우` 내 속에서 붉은 소리가 났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2-22 18:29:5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도 없는 첫 새벽녘  물결을 타고 도착한 갯바위에 홀로 앉아 물 위로 굴러가는 전자 찌를 바라보며 가슴에 가로선 성에들을 떠오르는 아침 태양 너머 밀려오는 쿠로시오 난류에 태워 보낸 숱한 시간들이 떠오르는군요. 성대의 자그마한 그 청록빛 날개를 타고 저의 청춘도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건달님!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낚시가면 성대는 너무 예뻐서 늘 살려 보내주곤 합니다.
이번주는 장어를 잡아 볼까 싶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오셨군요.
년말이라 다망하시죠? 반가운 글이라 휴대폰으로 댓글 달다
걸려오는 전화로 몇번씩 방해를 받습니다. ㅎㅎ
낚아 올린 한마리 물고기에 닿은 사유의 흐름이 물흐르듯합니다.
꾸우 꾸우... 이 소리에 가슴 절절해집니다.
짓누르는 한탄이거나, 이 시절의 책망이거나, 누군가의 눈물이거나...
멋진시 잘 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가에핀석류꽃님! 긴 시간은 아닌데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12월은 참 바쁜 달입니다.
이제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거 같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시는 항상 잘 챙겨 보고 있습니다.
이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Total 5,680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68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1-05
5679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1-04
5678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1-03
56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1-03
567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1-03
567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1-02
567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12-31
567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12-31
5672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12-30
567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12-28
5670
첫걸음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12-27
5669
문턱(퇴고)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12-27
5668
서울 장발장 댓글+ 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2-26
5667
송년의 감정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12-26
566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12-26
5665
상여(丧輿) 댓글+ 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12-25
5664
밤바다에서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12-25
5663
흰 부추꽃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1 12-25
5662
내재율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12-24
566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12-24
5660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12-23
5659
아내의 적금 댓글+ 4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12-23
565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12-23
565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 12-22
5656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2-22
5655
HOOK !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12-22
5654
호박(琥珀)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12-21
5653
寒夜 댓글+ 2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12-21
565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2-19
565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12-19
565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12-18
열람중
가시 달갱이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2-18
5648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12-17
5647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12-14
5646
반달 댓글+ 4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2-14
5645
유택동산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12-12
564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12-11
564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 12-11
5642
우산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2-10
564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2-10
5640
소묘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12-09
5639
묵화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12-07
5638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12-06
56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12-05
563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12-05
5635
폐타이어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12-04
5634
시방(時方)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12-04
563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12-03
56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12-03
563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12-02
5630
진통제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12-02
562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1-30
5628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11-30
5627
산수유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11-29
5626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11-28
562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1-28
562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11-27
5623
베개 이야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26
562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11-25
562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11-24
562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1-23
5619
사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11-23
561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11-19
5617
가을회한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11-18
561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1-17
5615
자목련 댓글+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11-14
56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11-10
5613
맹아학교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11-08
5612
彩色版畫 댓글+ 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11-08
5611
봄날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11-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