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悲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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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0회 작성일 21-02-15 07:31본문
창을 열면 보인다
거기 부지런한 꿈틀거림이 있다는 것
땅 밑에 고이는 흰 목련꽃의
축축한 목소리를
나뭇가지 끝까지 밀어 올리겠다는
벌레들의 잠투정
새벽녘이었던가
들고양이 한 놈이 어둠을 할퀴면서
아주 날카롭게 울었는데
그건 생성의 부조리를 애도하는
사나운 비탄悲嘆이었던 것
봄을 무대에 올리려고 유랑극단이 온다
피었다 떨어질 꽃잎과 향기
나비 날개 따위 소도구를 수레에 싣고 온다
부활과 죽음의 대본을 외우면서
비장하지만 포근하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23 14:19:4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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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소리가 귓가에 들립니다 비장하게 포근하게도 느껴지는 움트는 새싹의 소리를 듣는 듯 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1활연1님의 댓글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들여다보았습니다.
'부활과 죽음의 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