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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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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90회 작성일 21-02-15 23:17

본문



소노시트

 

그 흔한 레코드판 한 장 값보다

가계는 어려웠다

밤늦을 무렵정수리에 달이 걸린 시간이면

당신은 꼭 소노시트 한 장을 옆구리에 끼운 채 집으로 오셨다

 

턴테이블도 없는 집에는

그 흔한 음악이 흘러나오지 못했고

내 높이보다 높게 쌓여가는 소노시트들

그들을 무덤이라 불렀다

 

며칠 뒤 거리로 나가셨다

한 손에 소노시트 한 장을 든 채 아무런 말도 없이

 

눈의 시계가 흐릿했다

 

나갔던 거리, 안개가 자욱했으며

곧장 돌아오실 거란 믿음 아래 오래토록 배회한 내가

이제는 돈을 벌어오며 작은 숨 여럿을 키운다

 

가로수 아래에 눈부신 빛 맞으며

내 꿈은 별이 되는 것이라던, 그렇게 찾아 울었던 순수는

소노시트 한 장의 값보다 가벼웠다

 

실수 없이 부엌칼에 손가락을 베이는 날에는

저 싱크대 너머 먼 피안에서

소노시트 소리가 들렸다

 

무덤 한 장이 돌아가고

아버지의 것인지 내 것인지 몰랐던

선율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23 14:22:2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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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이세요

오히려 시인님이 그러신것 같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도 환한 날 되세요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배돈 주시와요~~ㅎㅎㅎ

바로 퇴고 하겠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오늘도 환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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