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파도 볼 일이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끔은 아파도 볼 일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83회 작성일 15-07-24 14:33

본문

저녁에 눈을 감았다가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를 리필한 오늘이 있다

창에 부서지는 햇살도 어제와 같고

습기 머금은 공기도 어제와 같다.

어제 같은 오늘

그러니까 오늘은 어제의 리필

밤은,

어제를 리필하는 거대한 공장이다

 

한번의 밤이 지나면

식었던 태양도 리필되고

지나갔던 바람도 리필 되나

죽음은 리필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예측 못 할 그 시점까지는

열심히 나를 리필하여야 한다.

 

운이 좋으면

한 일주일쯤 끙끙 앓기도 하는데

그리 앓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날은

가을 끝물 투명한 피라미 몸통처럼

리필되지 않은 맑은 날이 기다린다.

그런 날이면

베란다 창틀에 피어난 작은 꽃잎이

리필된 삶의 눈물처럼 반짝이며

오늘 하루 저 긴 해의 목을

무엇으로 잘라야 하는 걱정대신에

몰아치는 바람에 헐거워진 나뭇잎이

여름햇살에 차츰 늙어가는 그늘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커피를 마신다.

 

해서 나는,

죽지 않을 만큼 앓고 싶을 때가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28 10:00:4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시인님 다녀 가셨군요!, 시인님에게 칭찬도 듣고 추천도 받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분이 좋으니, 아마도 제가 시인님을 경외하고 있었나 봅니다/ 더욱 정진하라는 말씀으로 새기고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Total 6,185건 7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05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2-16
100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2-15
1003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02-15
1002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2-15
100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2-15
100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 02-15
99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2-15
99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 02-15
99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2-15
99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2-15
99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2-15
99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02-14
99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02-13
99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 02-13
9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02-13
99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2-13
98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02-12
98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2-12
987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2-12
98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 02-12
98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2-12
984 김 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2-16
983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2-15
982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 02-15
981
봄비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02-14
98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2-14
979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2-13
978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0 02-13
977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 02-11
976
나무 한 그루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2-11
975
하얀 소나무 댓글+ 2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2-11
974
뒤끝 일 년 댓글+ 1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2-11
97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02-11
972
파지 (破紙)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2-10
971
병상 에서 댓글+ 3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2-10
97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 02-10
969
척후병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2-09
96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2-09
967
댓글+ 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02-09
96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2-09
965
이별 그 후 댓글+ 3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2-07
9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 02-06
963
낮과 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02-06
962
부둣가 댓글+ 4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2-05
961
눈을 밟다 댓글+ 1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2-05
960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2-05
959
이정표 댓글+ 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2-05
9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 02-05
957
요양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2-05
95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2-05
955
공룡식당 댓글+ 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2-05
954
사각지대 댓글+ 2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2-04
953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2-04
95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02-04
951
폭설의 밤 댓글+ 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02-04
950
변사(辯士)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2-03
949 가자12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02-03
94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2-03
947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02-03
94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02-03
945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 02-03
944 생글방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2-03
94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 02-02
94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2-02
941
국수 댓글+ 7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 02-02
94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2-02
939
늘봄 약국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02-02
938
낮꿈 댓글+ 1
바보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2-02
937 바보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 02-02
936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 0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