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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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63회 작성일 22-05-01 16:42본문
계단을 걸으며
하늘詩
그리움을 파 내고 뿌려 놓은 꽃씨는
숨이 올라 올 때 호흡이 빨라져요
서둘러 황급히 떠나 버려진 발걸음은 매달리는 꽃 향기를 외면해요
원하는 해답에 부름 받은 엘리베이터처럼
그대와 나 서로 눌렀던 고집만이
외길이 아니라고
사이사이 갈림길에 떨어 진 이파리만 나붓기는
아스팔트처럼 쓸쓸한 평지였다고
비상구의 해명에 나의 다짐이 저 만치 앞 서 나가요
언제나 열린 의식, 한결같은 정직한 자유앞에
나만의 느낌표를 선사하고 싶어요
삼백 육십 오일 잠 든 바람의 벽장을
한 걸음 한 걸음 일깨우며
나를 제쳐두고 앞 질러 떠난
그 길가의 꽃이
그 멈춰 있던 풀잎이 숨을 쉬어요
꽃길만 걷자하는 잘못된 문장을 지우려고
나는 숨이 멎는 고통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예요
꽃의 진리는
나를 탐험하는 황무지의 개간에 느린 미학을 줍는
한 방울의 땀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는 것이라고
언젠가 조성 될 구부정한 꽃말의 푯대를
곱추 세우며
숨뇌를 저장하는 삶의 정수리가 후회없는 발끝의 골수에
마중물을 퍼 올려요
나의 외길에 마중나온 등뼈가 꽃을 심고 있어요
맨 꼭대기 옥상의 정원에 온 몸이 만개한 그대가 보여요
숨이
넘
어
가
는
하늘이 별빛을 수혈받고 있어요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구마를 먹다가 사이다를 들이켜는 마음입니다
훌륭한 시를 접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이다같은 댓글 감사드려요
계단을 걸으면 숨이 차올라도
걷고나면 기분이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을 뗄 수 없는 순간이 계속 감겨옵니다.
간간히 좋은 표현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이런 좋은 시를 감상하고 나면 마음이 흐뭇해 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 하늘시의 글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영광입니다
장희 시인님의 감성짙은 시를
읽을수 있어서 더욱 감사드리구요
봄날의 초록이 짙은 향기를 주는 5월입니다
건향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