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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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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8회 작성일 22-05-1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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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그것은 빨간 장미들 사이에 번져가고 있었다. 뭉쳐지지 않았다. 바닥에 고이는 바람이 가지를 흔들어 댔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초봄 햇빛이었다. 자전거 바퀴가 쏟아지는 햇빛을 깨뜨리며 빙빙 돌아가고 있었다. 하얀 시멘트길이 한 곳으로 모여들지 않고 자꾸 눈앞에서 흩어져 버렸다.


전동보드를 탄 중국인 여자아이 하나가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황홀한 듯 스르르 

길 위를 미끄러져 갔다.   


이층으로 올라간 그 애는 

전동보드를 복도에 놓아두고

탐스럽게 벌어진 자목련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따라온 햇빛이 간지럽히는지

그 애의 까르르 웃는 소리

꽃송이 안으로부터 울려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11 09:01: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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