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지 못한 안목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라지 못한 안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1회 작성일 22-05-20 09:58

본문



미처 안목이 자라지 못해서 풍광이 어질어질하고 흔들린다

일관성이라는 게 좀처럼 갈피가 없다

무게를 잡으려다 달아난 무게가 종잡을 수 없어 병이 되었다

지체는 훌륭한 병이다 더딘 안목이


우리 몸에 우주가 들어와 소문이 되었다

뭐든 오래 쓰면 영감이라는 게 들어온다

시큼털털하면서도 오리무중인 묵은 안목


지금의 안목이 마땅하지 않아서 이사를 갔다

갈수록 쪼그라들다가 마침내 안착한 내집, 밖으로 나돌 때는 지났다

안방, 건넌방, 거실 보다 천장으로, 내려보는 재미가 쏠쏠할 걸로,

근데, 실상 나는 그곳에 보이지 않는다

허구한 날 밖이 궁금해서 남의 허물이나 물어뜯는 걸 보고, 정작.


지갑하고 말은 상관관계가 있나 하고 요즘

불통을 견디는 말, 열어봤자 창백한 지갑

오나가나 갈수록 주목받는 두둑한 지폐

설왕설래는 항상 매끄럽지 않다

문제는 입이야

귀는 새기다가 여의치 않으면 지나가기도 하는 데


거울은 늘 충실하게 나를 비춘다. 있는 대로를 추종한다고

부동자세로 일관성이 있는 사진은 액자 속에 있다

오랜 지난날이 웃고 있다

거울은 액자에 갇히지 않는다

그 동안 많이 겪어봤지 즉흥적이고 이기적이고 변덕스럽고 쬐끔이지만 예측도 가능해지고

자체로 요령은 없지만 요즘은 

맨얼굴로 먹히는 데도 드물다


쾌속으로 달리는 바람에 얹혀진 첨예한 판단

자리가 세상을 잡는다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의자, 가속도가 붙으면 솟구치는 , 다가온다 날개없는 추락

발라 보면 알 수 있는 덧씌워진 너의 외모

스쳐가는 기회, 속임수를 위하여 안목을 키워라


속단을 유도하기 위하여, 너의 뻥 뚫린 구멍을 메꾸기 위해 치장한다

위장으로 메꾼 구멍

재빨리 돌아가는 세상 찬찬히 뜯어볼 여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한 올 한 올 뽑아서 너의 진면목을 알아보자

기차는 떠나가는데, 정붙인 자리가


높은 자리는 거짓말에도 비난받지 않는다, 둘러댈 데가 많으니까

거들먹거리는 뒤통수, 턱은 위아래가 자유롭다

입에 붙은 고함까지


당신의 안목은 탁월합니다 위에 올리는 칭찬은 아부다

아첨하고 다른가

뇌물같은 거지, 간 빼놓고 넉넉히 쓸 수 있는 것

적재적소에 타이밍이 필요하다, 수고하지 않은 입 써비스는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고품격으로 위장한 안목

그래야, 세인의 관심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입애서 입으로

당신의 안목은 정상적이지 않고 하품으로 평가된다


훌륭한 옷에 취한 벌거숭이가 뜻도 모르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남의 말에 의존하는 실없는 안목

흉내에 빠진 문장

불 꺼진 등대

잡동사니들이 설치는 서랍 안에 쓸모를 기다리는 난장판, 두서를 정함이 없는 두서

망설여지는


떠나온지 오랜 시작은 가물가물하고

길 잃은 미아는 길 없는 길에 매달리고

더듬거리는 실타래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흔들린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21 08:09:0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울은 액자에 갇히지 않는다]에 머물다 갑니다
명대사 같은 명언처럼 예사롭지 않은 솜씨입니다
고맙습니다

Total 6,185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8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1 1 09-24
61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09-24
618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9-23
618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09-22
6181
기다림 댓글+ 1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 09-20
6180
雪山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9-19
617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9-18
617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09-18
617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9-14
61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9-14
6175
각화증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9-14
61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09-13
617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 09-13
6172
첫사랑 댓글+ 6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9-12
617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 09-12
617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9-11
6169
GAME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9-08
6168 화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9-07
616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 09-07
616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9-06
6165
거리에서 댓글+ 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9-06
616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 09-05
616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9-04
616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1 09-04
6161
초가을 비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9-04
616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9-04
615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9-04
6158
초상(肖像)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9-03
6157
간이역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1 09-03
6156
바람등걸 댓글+ 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9-02
6155
로렐공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9-02
615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9-02
615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 09-01
615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2 0 09-01
615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9-01
6150
빈센트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08-31
614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8-31
6148
빌린 슬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8-30
6147
달맞이 꽃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8-29
6146
廻向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8-28
614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8-27
614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8-26
6143
掛,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8-24
614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08-24
6141
저녁에 앉다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8-23
6140
현장의 소리 댓글+ 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 08-23
6139
옷걸이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 08-21
6138
프리다 칼로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08-21
613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8-21
613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08-20
6135
굴전 댓글+ 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8-20
6134
문어 댓글+ 4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08-20
61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8-17
6132
망고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8-19
613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08-18
61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8-18
6129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8-18
6128
피터팬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8-18
6127
이명(耳鳴) 댓글+ 1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08-17
612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8-17
6125
계단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08-17
61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8-16
6123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8-16
612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8-16
6121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8-16
61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8-15
6119
만조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8-15
6118
호박꽃 초롱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8-15
6117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8-14
6116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 08-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