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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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1회 작성일 22-06-09 14:49본문
마들가리
아궁이에 마들가리가 탄다 안찝이 떨어지고 자라눈은 보았다 정말이지 고개를 타고 싶지는 않다 무작정 폐선과 기울어 노을의 여물을 씹으며 석양을 등질 순 없는 것인가! 개펄의 견갑골과 색조 띤 무릎의 이정표가 여울목을 자꾸 넘나 든다 천정 헌 설기만 오를 뿐이다 미주알에 닿으면 똥줄 타게 되어 있음을 분명 무게가 준 것이 당분간이라도 버티는 일이었음을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다 살가운 산지못에 종일 살쩍이었음을 이는 완전 현실주의자의 비게질이었다 그러니까 이미 떨어진 잎과 곧 떨어질 잎은 상관없음을 말한다 비꼬는 말은 결코 아니다 알뚝배기에 오가리를 담고 다만 비 오는 날은 알로 까는 일 없이 치켜 내보이는 일, 오래간만에 이룬 성과였다 그러나 이것이 순수한 발떠퀴일까! 이로 인해 발덧이나 걸리진 않을까! 내심 초사에 질리고 위로에 그런 내색하나 표하지 않는 발걸음만 남겼다 여전히 떠나는 발씨여 얘 남은 인사 거두어 목동처럼 가두리 치시길, 여전히 가난한 마까질에 밥그릇을 깨뜨릴 화판은 없다 거저 수구레에 둥굴레 차 한 잔 마신다 여전히 가난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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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픔을 형용하는 성체의 맥을 부름했습니다
생명 환희를 이름해야 하는 숙명과 성세를 둔 싸움을 두고 조우했지만
영령의 거멈이 좌지우지의 힘을 역의 거멈을 놓친 악덕으로 간주하여 앗았습니다
가늠 대상자가 되는 추락이 할당되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감상하며 제 나름대로의 오늘 하루와
저의 한평생이 아궁이에 타오르는 잉걸 같다는 생각이 은연중 듭니다.
맨날 빈 하늘만 바라보며 바닥에 엎드려 바닥만 바득바득 부여잡고 살아온 저의 생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한 세상 잘 참고 견디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드는 건 그래도 다행인가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 밤, 평안이 깃드시길 빕니다.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변치 않은 글에 매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tang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님을 매번 느낍니다.
그래도 좋은 날 있겠지 하며 보내는 것도
지칩니다만, 쓰는 맛이라도 있어 하루가 또 간다는....
건강하십시요. 콩트 시인님
이렇게 답글까지 놓아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