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딱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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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88회 작성일 22-06-19 04:41본문
깔딱고개
아가미가 여치의 날갯짓처럼 파르르 떨렸다 충혈된 눈동자가 쥐꼬리를 밟는다 길도 히스테리에 발작을 하고 폭폭 빠져드는 동짓날 긴긴밤 설피도 없이 푹푹 걸었다 늪에 빠진 눈(雪)의 날갯짓 두 다리가 새각시처럼 파르르 떨렸다 쥐의 해부도를 읽어낸 짓무른 손가락들 배추흰나비의 애벌레가 직벽을 거슬러 오른다 산도를 지나온 아이 하나 아가미를 벌룽거리며 갈고리에 찍힌 채 파닥거리고 있었다 와자작 졸가리의 메마른 몸뚱이가 폭설로 주저앉은 길섶, 길도 부르튼 발가락을 꼬깃꼬깃 숨기며 어슴푸레 발바닥으로 꾹꾹 갈앉는다 멀찌막이 셰르파의 방울소리 짤랑거린다 거대한 빙산이 둥둥 숫구멍으로 떠내려온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융성된 기운에 고독의 절대성이 임하는 형국이 되려합니다
상념의 폭이 형상됨 보다 念的 번민에 다가섰습니다
氣로서 가늠되는 자기가 융성함에 포섭되면서 아름다움의 농도가 풀려납니다
현상과 상태를 해하는 옹졸함이 표면화되는 아픔 거친 성찰이 미미합니다
자기 맥동이 음울 형상에 열성 포화감을 숨겨 놀리며 기만의 승세를 노리고 있습니다
시적 완성도에 대한 의식이 인식이나 감수성의 힘으로 닿지 않나 봅니다
시의 포화성 그리고 총괄성에 대한 애착으로 시적 영감이나 시적 감수성 형성 보다
가치 코드로만 구비하여 남보다 우선되려는 의식이 강하게 노정되고 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요,
Tang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날씨가 점점 더워지려나 봅니다.
아침 햇살에 그만 뒤척이다 나온 기분
꽃잎 한 꾸러미에 흰 발목 폭 적신^~~
휴일 아침....잘 감상하고 갑니다.
콩트 시인님 오늘 하루도 잘보내시고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에 쥐나서 잠을 설쳤습니다.
휴일 아침 창가로 들려오는 새의 울음소리가
피아노 콘세라토처럼 아늑합니다.
제가 새의 울음소리를 손가락으로 헤아리는 순간
시인님께서 다녀가셨네요.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요^^
grail200님의 댓글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 시인님,
피아노 콘세라토를 들었습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사람이 그렇듯
저도 기악곡을 좋아해요.
또 다른 장르의 시편 같은......
좋은 밤 되시길요, grail200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