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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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3회 작성일 22-07-21 22:09본문
가죽나물
신내이를 아시나요? 반바지에 면 스타킹 신고 오후반 가는 날 쌀집 아제 자전거가 길바닥으로 뿌리째 뽑혀 날아가는데 무릎이 뜯겨나간 오후의 끄트머리로 핏물이 슬슬 배고 있었다 절뚝거리는 거미를 따라 돌아와 누운 빈방엔 검붉은 슬개골이 부뚜막으로 뚝뚝 떨어져 구르는데 입속에 고여 든 쓰디쓴 저물녘도 혓바닥으로 갈앉는데 멀리서 발소리가 환청으로 뚜벅거리고 녹슨 철대문도 꺼억 꺼억 아픈 속내를 게워내는 저녁, 어느새 어머니가 연탄아궁이에 오늘 하루를 뜯어서 시퍼렇게 데치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26 09:05:0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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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 잘 보내셨나용^^콩트 시인님.....
ㅎㅎ 무릎은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시가 반어적으로 읽힙니다.
남은 시간도 건안하시길요...감사합니다. 콩트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서오세요 시인님~~^^
그런 날 있잖아요.
재수 옴 붙은 날,
아무튼 그런 날요...ㅎ
오늘 하루 잘 지내셨습니까?
편안한 밤 되시고요,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