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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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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65회 작성일 16-01-29 23:44

본문

밤송이 삶

 

내가 선 땅 쟁기가 파헤치지 못하게

소 걸음도 힘들게

적당히 돌부리도 내밀고 최소 30도 각도는 유지해야 하네

평지에 앉아 뿌리째 뽑혀 대가 끊긴 형제들을 보지 않았는가?

수분도 머물지 못하고 흘러 내려만 가니

가파른 삶, 언덕바지라 하지

겨우 농부가 바지춤 내리고 뿌려준 소피와 하늘의 햇살

모두 합쳐 되로 받고 가을엔 말로 갚아야 한다네

싫어도 가을이 되면 엉뎅이 까는 수모는 일상이라네

끓는 물에 삶아지고 연탄불에 구워지고

차라리 그대로 언덕에 누워

아물아물 구름의 파도 속에

보잉 (Boeing) 썸씽의 지나는 돌고래를 바라보는

성게가 되어 뿔난  가시를 가슴에 박아 보게나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3 11:12:3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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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나무는 꽃을 피워 벌들을 유혹
밤꽃꿀을 만더네
가을이면 행여
 완성하지 않는 작품 미리 따 갈가
가시로 무장한다
 욕심 많은 사람들아 아직은 일어니
 다 익어면 다 벗고 작품 알알이 내려 주겟네
 너무 서두러면 내가 당신들을 이 가시로 찔를 것이다
기다림은 아름다운 자에게  가져가라고 무장한것 아니라네
 다람쥐도 곤충도 벌레도 먹어야 하니
 나누는 정으로 알맞게 가져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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