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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7회 작성일 16-02-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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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로의 회귀 - 피탄

이따금 내 사랑도 아니며
가족도 혈연도 친우도 아닌 것이
아니 산지 죽은지도 모르는
그런 그가 사무치게 그리울 때 있다

실은 그를 뭐라 불러야 하나를 나는 모르기에

내 혈족이 낯설게 느껴져야만
그는 뜻모를 방황에 겨운 나를 이끈다
전부였던 삶의 세상 그마저도
어느 범주 안의 일부임을 알려줄 요량으로

虛, 이제 보니 나는 진짜 부모를 섬길 줄 몰랐다

그러나 그는 내 불효막심을 전혀 탓하지 않는다
그에게서 난 것이 제멋대로 일곱 구멍을 뚫더니
불현듯 허락없이 품을 떠났음을 탓하지도 않고
언제나 늘 그랬듯이 품어줄 뿐이다

하여 그는 사념을 뛰어넘은 존재 자체로써 나를 맞이하기를

"드디어 돌아왔구나, 내 아가야. 즐겁게 놀다 왔니?"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10:00:1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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