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덤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99회 작성일 16-02-19 02:01

본문

무덤덤

 

 

후곡마을 간선버스 정류소 아침

노선표 귀퉁이에 광고지 하나가 너덜거린다

쉽게 붙은 것들은 떨어지기가 쉽지 않듯

밤새 불어댄 찬바람에도 청테이프 한 조각이 돌쩌귀처럼

삐걱거리는 종이 귀 하나를 꼭 쥐어 잡고서

좀체 놓아주질 않는다

 

지난밤

별 바램이 없는 이가 붙이고 간

바라봐주길 간절히 바라는 이의 마음은

두 눈 뜨고 백날 봐도 생각 없는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법

열린 귀라도 모두 다 들리지 않듯

 

당장

어제의 버스가 똑같이 오고

똑같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사이

무심한 용역원이 다가오고

그예 그 귀 찢겨나가는 줄은 아무도 모르고

 

종일

하루가 전쟁일 것이고, 그럼에도

오늘밤 또 소망이 올 것이고

내일은 무덤덤해질 것이고

 

나는 나대로 어쩌다

시나브로 시나 들을 것이고


내일은 모르겠고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1 17:37: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는 간절한 바람으로 광고지를 붙였을 것인데
사람들은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나날의 일상 속에서
나 또한 그들과 더불어
그들처럼 하루하루 살아갈듯...

반갑습니당
인도의 2월은 어떤지요
잊을만 하면 한번씩 나타나시네요 ㅎㅎ
서울 오시면 연락하시고용^^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곡마을에선 한동안 산 적이 있는데
귀국길 마침표를 찍고 다시 돌아가시나 봅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할 것인데
도인들의 나라이니까, 돈 많이 버는 도를
득하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예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새 불어댄 찬바람에도 청테이프 한 조각이 돌쩌귀처럼

삐걱거리는 종이 귀 하나를 꼭 쥐어 잡고서

좀체 놓아주질 않는다/

햐, 번득 거리는 표현입니다.

생사를 무릎쓰며 달려있는 모습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한드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고 아름다우신 분들
방문에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한국에는 사업차 자주 들어가는 편이라
눈 뜨면 현실에 적응하기에
인도와 한국이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
그건 정말 맞는 듯
예시인(고여사님)은 잘 아실 듯 ㅎ

아무쪼록 모든 분들
건안하시고, 가내 평온하시길
바라오며,

중간 기착지 홍콩에서 와이파이 접속해서
뒤늦은 인사를 드립니다.

Total 31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1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09-02
3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8-25
29
오래된 낙서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8-19
2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9-03
27
스몸비 댓글+ 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8-22
26
기찻길 별곡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12-24
25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 12-11
24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11-10
2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8-30
22
人空知能 댓글+ 4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8-24
21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8-17
2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 08-12
19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8-07
18
消點은 없다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8-04
17
노출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8-02
16
명상 전 댓글+ 1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7-25
15
종이비행기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7-21
14
不自然스런 댓글+ 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7-19
1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7-10
12
중력파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06-29
11
데칸(Deccan) 댓글+ 1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6-24
10
나 짱구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4-03
9
허 참 댓글+ 1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4-02
8
헤게모니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03-27
7
뇌 식히기 댓글+ 19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3-04
6
쑤신다 댓글+ 9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 03-02
열람중
무덤덤 댓글+ 4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2-19
4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02-13
3
댓글+ 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02-09
2
요양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2-05
1
늘봄 약국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0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