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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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38회 작성일 16-02-25 15:06본문
木手
사내의 손바닥엔 늘
말없는 궁리가 굴러다녔다
수액을 빨아올린 흔적과
허공을 측량하던 몇 장의 바람으로
그가 그려가는 나이테는
나무가 자랐던 시간과
앞으로 버텨야 할
한 채의 숙명이었을 터
집 짓는 일보다
하루 한 달 한 년의
치수를 뽑아내는 일이 어려워
잠에서 막 깬 바람과도
휘청 휘청 이야기를 나누고
재단한 커피 맛의 각도와
먹구름이 훔쳐간 수당을
막걸리에 풀어 마시기도 하는
오늘은
별들의 비행운을 따라 여행 하자며
싼 지분 냄새를 더듬고
얼룩진 꽃무늬벽지에도
새싹을 돋게 했던 손,
이젠 집이 지어져야 하는 이유와
나무를 가지고 놀아야하는
까닭에 대해서 후륵, 후르륵
울대를 뜨겁게 차 올린다
동에서 서로 휘어진 어스름과
사내의 구부정한 눈빛이
슬몃,
손아귀에 돋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9 09:53:20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몃 손아귀에 시의 질감이 돋습니다.
쭉~ 가세요 좋은 오후시간 되시길.
주저흔님의 댓글의 댓글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 친구가 주도하는 집짓기 현장에 가서
오전 내내 놀다왔네요,^^일을 몬해서,,잘
지붕 탑에 올라 골똘이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습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184센티 키),
슬몃슬몃 콤푸 소리가 엉덩이 두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으로 최고의 직업란에 목수가 등재
목수의 손으로 빌딩도 짓고
전원주택 도로
모두가 이 목수의 손길에 최고 빛이,,,늘 건 필하소서
주저흔님의 댓글의 댓글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으로 건설경기도 10년 안에 다 소진된다는 소문이,,,^^(뜬)
너도나도 많이들 짓고 있네요.
여하튼 경기가 되살아 나서 다들 행복했음 하는 바램이입니다.
감사합니다.
현탁님의 댓글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는 맛있다............
감사합니다
주저흔님의 댓글의 댓글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가 더 감사합니다.꾸벅^^